[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레전드의 추락이다. 술자리에서 지인을 때리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남양부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최영은)은 특수상해-음주운전 협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수근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정수근은 2023년 12월 21일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주점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난 A씨에게 3차 술자리를 제안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이후 정수근은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머리 부위가 찢기는 부상을 입었고, 정수근은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A씨는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정수근은 이 사건으로 재판받던 지난해 9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샀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4%. 면허 취소에 해당되는 수준이었다. 술에 잔뜩 취한 채로 승용차를 약 500m 운전한 혐의도 추가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매우 위험하며,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누범 기간 범행을 반복하고, 음주 운전과 폭력 행위로 인한 동종 전과가 있는데도 성행을 고치지 않았다.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4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폭행 외에도 여러 차례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았고 누범 기간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징역 3년을 구형했었다.
정수근은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1995년 OB 베어스(現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정수근은 KBO 통산 1544경기 1493안타 24홈런 450타점 866득점 474도루 타율 0.280을 기록했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날쌘돌이 외야수. 2003시즌 종료 후에는 6년 40억의 FA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스포츠가 아니라 사회면에서 그의 이름이 자주 보였다. 정수근은 현역 시절에도 크고 작은 사건과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특히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음주운전만 5차례 적발됐다. 벌금형, 집행유예, 실형 등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수근이란 이름 석 자를 기억하는 팬들도 이제 그를 외면한다.
많이 본 뉴스
- ‘이럴수가’ 김하성과 헤어진 샌디에이고가 F학점이라니…매드맨 안 보인다, FA 계약 충격의 0건
- ‘미쳤다!’ 지단이 돌아온다→2026 WC 끝난 뒤 프랑스 지휘봉 잡는다…”데샹 감독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
- PSG, 아스날의 이강인 임대 후 완전 이적 제안도 거부…’루이스 엔리케가 신뢰하는 이강인은 이적 불가’
- ‘150kg→99kg’ 미나 시누이, 확 달라진 근황 “과거의 나 미안” [MD★스타]
- “안 좋은 시기 후 항상 좋은 시기 옵니다” SON, 11년 동행 확정 후 입 열었다…자신은 부활 다짐→사령탑은 ‘우승 약속’,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