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세기의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까.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금쪽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각) 각종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며 비니시우스를 언급했다. 마리오 코르테가나 기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여전히 비니시우스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코르테가나 기자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를 노리는 팀은 알 아흘리다. 알 아흘리는 2024-2025시즌 7승 2무 4패(승점 23점)를 기록, 리그 5위에 올라있다. 한국 축구 팬에게는 익숙한 팀이다. 알 아흘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울산 현대에게 0-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석현준이 2013-2014시즌에 몸을 담기도 했다.
당장 비니시우스를 노리는 것은 아니다. 코르테가나 기자는 “영입 시도는 겨울이 아닌 여름 이적시장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미 관계자들은 대화를 나눴다. 지난 8월 런던에서 대면 회의를 포함한 대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여겼고, 레알 마드리드는 10만 유로(약 1조 5천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언급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3년 11월 “2027년 6월까지 비니시우스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거액의 바이아웃 조항을 걸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바이아웃 금액이 10억 유로라고 알렸다.
이적 가능성은 미지수다. 코르테가나 기자는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을 갱신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니시우스의 에이전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한다. 그때가 되면 협상력이 더 커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비니시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해 8월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들의 영입 1순위는 비니시우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니시우스에게 접근해 연봉만 3억5000만 유로(약 5270억원)을 약속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87경기에서 98골을 터트린 에이스다.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와 베스트11에 뽑혔다. 2024-2025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다만 종잡을 수 없는 성격 때문에 ‘금쪽이’ 취급을 받곤 한다. 2024년 발롱도르 사건이 대표적이다.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자 비니시우스를 포함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전원이 발롱도르 시상식을 보이콧했다.
최근에는 거친 플레이로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4일 발렌시아전 후반 3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 도중 상대에 밀려 넘어졌다. 발렌시아의 스톨 디미트리예프스키 골키퍼는 비니시우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려 한다고 불만을 표했고, 비니시우스는 그대로 드미트리예프스키를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했고, 비니시우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8일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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