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일론 머스크가 리버풀을 인수하는 일이 생길까.
영국 매체 ‘미러’는 8일(이하 한국시각) “일론 머스크의 아버지가 그의 아들이 리버풀을 사들이는 데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도 “하지만 리버풀 구단은 일론 머스크와 아무런 접촉이 없으며, 구단 소유주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구단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아버지인 에롤 머스크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의 리버풀 인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말을 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리버풀을 사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당장 사겠다는 뜻은 아니다. 리버풀은 누구나 사고 싶은 클럽”이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리버풀의 가치를 약 43억 파운드(약 7조 8117억 원)로 평가했는데, 매물이 시장에 나온다면, 그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자산은 약 3430억 파운드(약 623조 원)로 추정된다. 하지만 리버풀 구단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다.
에롤 머스크는 일론 머스크가 리버풀을 노리는 이유 중 하나로 ‘할머니의 고향’이라는 점을 꼽았다. 에롤 머스크는 “일론의 할머니가 리버풀에서 태어났고, 리버풀에 우리 친척들이 있다. 또 우리 가족 중 몇몇이 비틀스와 함께 자라면서 그들을 잘 알게 됐다”며 “그래서 우리는 리버풀과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롤 머스크의 발언이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미러’는 “같은 인터뷰에서 에롤 머스크는 극우 성향의 활동가 토미 로빈슨이 영국 총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FSG 역시 리버풀을 판매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지난 2023년 2월 리버풀 구단주 존 헨리의 발언을 재조명했다. 당시 헨리는 “우리가 영원히 영국에 있을까? 아닐 것이다”면서도 “우리가 리버풀을 팔 계획이 있는가? 20년 넘게 우리가 무엇을 판 적이 있었나?”라고 전했다.
FSG는 2023년 미국 투자 회사 다이너스티 에쿼티에 리버풀의 소수 지분을 매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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