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이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한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동행한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손에 넣었고, 토트넘 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부터 주장도 맡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거취는 불투명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만료될 예정이었다. 토트넘은 장기 재계약과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두고 저울질했고 손흥민은 1월 ‘보스만룰’ 대상자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대우에 많이 실망한 듯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재계약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설상가상 이적설도 흘러나왔다. 지난 여름부터 갈라타사라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고, 최근 베식타시까지 뛰어들었다.
바르셀로나는 1월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엘 나시오날’은 3일(이하 한국시각) “데쿠는 영입할 선수 6명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에는 자유계약(FA)를 앞둔 손흥민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다니 올모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6000만 유로(약 920억원)를 투자해 올모를 영입했는데 라리가 샐러리캡 규정에 의해 로스터 등록에 실패했다.
전반기에는 임시 등록했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등록을 거부 당했다. 올모는 계약 조항에 의해 로스터 등록이 거부되면 FA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모가 이탈할 경우 손흥민으로 공백을 메우려고 했다.
손흥민도 직접 역제안을 하며 이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손흥민은 에이전트를 통해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넣었다.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와 이미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의 연장 계약으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2015년 클럽에 합류했고,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가 됐으며 토트넘의 현대적 위대한 선수”라고 언급했다.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매우 기쁘다. 난 이 구단을 사랑하고 10년의 시간을 함께해 행복했다. 1년 더 이곳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팀의 주장을 맡았을 때 더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모든 아이들이 꿈꾸는 무대다. 주장으로서 더 많은 발전을 이루고 모범이 돼야 하며 하는 모든 일이 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요구해야 한다. 안 좋은 시기가 올 때마다 ‘바닥을 찍으면 다시 도약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안 좋은 시기 후에는 항상 좋은 시기가 온다”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