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브라질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가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호나우두가 한국을 찾았다는 말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31일 호나우두는 자신의 SNS에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즐기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리고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호나우두가 한국에서 목격됐다는 말이 들려왔다.
첫 목격지는 북촌 한옥마을이다. 지난 3일 외국 관광객이 자신의 개인 SNS에 호나우두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호날두의 아내 셀리나 록스도 SNS에 북촌과 경복궁을 거니는 모습을 업로드했다.
이어 서울 모 호텔에 호나우두 가족이 묵고 있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많은 축구 팬들이 이를 찾아 호나우두를 만났다. 홍천 모 스키장을 찾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를 종합하면 호나우두 가족은 연말-연초 여행으로 일본을 거쳐 한국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셀리나는 “놀라운 날이었다. 한국은 훌륭한 사람들과 정말 놀라운 나라다. 우리는 너무나 사랑받았고, 다시 돌아오고 싶다. 한국에서 놀라운 날들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한편 호나우두는 세계 축구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월드 클래스 선수다. 브라질 빈민가에서 태어난 호나우두는 크루제이루에서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PSV 에인트호번,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코린치안스에서 뛰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발롱도르 2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3회, 라리가 득점왕 2회, 에레디비시 득점왕 1회, 월드컵 골든볼·골든슈 등 온갖 상을 휩쓸었다.
1994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로 뛰었고, 98경기에서 62골을 넣었다. 62골은 브라질 대표팀 역대 득점 2위다. 1994년과 2002년 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만 1994년 월드컵은 선배들에게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호나우두는 8강 잉글랜드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독일과의 결승전에서는 홀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그 결과 호나우두는 7경기 8골을 기록,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2011년 은퇴를 선언했다. 호나우두는 “축구는 나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만들어줬기에 떠나는 것이 매우 힘들다”라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지만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현재는 레알 바야돌리드(스페인)와 크루제이루(브라질)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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