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이 2026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프랑스 ‘레퀴프’는 8일(이하 한국시각) “데샹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가 다음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든 데샹 감독은 2026년 계약이 끝나면 14년 만에 감독직을 그만둘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데샹은 프랑스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 시절 유벤투스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 활약하며 프랑스의 월드컵 첫 우승과 유로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2001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데샹은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33세의 나이로 AS 모나코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데샹은 모나코에서 리그앙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고, 2006년 7월 유벤투스 감독으로 선임됐다.
데샹은 ‘칼치오폴리’의 여파로 세리에 B로 강등된 유벤투스를 세리에 A에 승격시켰다. 이후 감독직을 사임한 데샹은 2009년 7월 마르세유로 팀을 옮겼고 첫 시즌 만에 리그컵과 리그앙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이후 데샹은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데샹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리빌딩에 성공하며 8강 진출을 견인했고, UEFA 유로 2016에서 준우승을 이뤄냈다.
마침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역대 3번째로 선수,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축구인이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으로 프랑스 역사상 최초의 2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데샹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종료되면 프랑스 감독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레퀴프’는 “데샹은 이미 몇 달 전부터 결정을 내렸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잠재우기 위해 공식적으로 결정을 내릴 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데샹 이후 유력한 후임 사령탑으로는 지네딘 지단이 거론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낸 지단은 현재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지단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셍제르망(PSG)의 관심을 모두 거절했다.
지단은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기다리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지단은 오직 두 팀의 감독직에만 관심이 있다”며 “지단에게 프랑스 대표팀만이 중요한 정서적 애착이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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