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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1차 지명자 교체’ 오원석↔김민 트레이드, 당장은 SSG가 우세? 트레이드 성패는 ‘이것’으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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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과 김민./마이데일리
오원석과 김민./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보기 드문 빅딜을 성사시켰다. 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자를 맞바꾼 것. 대형 트레이드의 성패는 김민의 선발 전환으로 갈릴 가능성이 높다.

SSG와 KT는 지난해 10월 31일 좌완 투수 오원석과 우완 투수 김민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SSG는 “SSG는 팀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던 중 KT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드를 실시하게 됐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과 불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좌완 투수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팀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야탑고를 졸업한 오원석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았다. 크로스 스탭 투구폼에서 나오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일품으로 평가받았고, ‘제2의 김광현’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팀의 관리를 받았다.

유신고를 졸업한 김민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역시 1차 지명으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엄청난 브레이킹을 자랑하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그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2024년부터 풀타임 불펜 투수로 안착했다.

2024년 7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KT의 경기. KT 김민이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7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KT의 경기. KT 김민이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번 시즌 성적만 보면 김민이 한 수 위다. 김민은 71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 이후 최다 경기에 나섰고 승리와 홀드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1홀드는 리그 7위에 해당한다.

오원석은 29경기(25선발)에 등판해 6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은 규정이닝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121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특히 전반기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4.15로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7.20로 크게 무너졌다.

각 팀이 선수를 원한 이유는 명확하다. KT는 오원석을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지난해 KT는 고영표, 소형준이 부상을 당하며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애를 먹었다. 시즌 초 이강철 감독은 선발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곤 했다. 또한 우완 일색 선발진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오원석을 더하며 다양성을 더했다.

SSG는 전체적인 투수진 강화를 꾀했다. 일단 김민의 영입으로 불펜진이 두터워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노경은과 조병현의 의존도가 너무나 컸다. 노경은은 무려 83⅔이닝을 소화하며 38홀드로 불혹의 홀드왕이 됐고, 조병현은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믿을맨 문승원은 2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막판 폼을 잃어버리며 조병현과 자리를 바꿨다. 김민의 합류로 SSG 불펜진의 숨통이 트였다.

2024년 9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LG 트윈스 경기. SSG 오원석./마이데일리
2024년 9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LG 트윈스 경기. SSG 오원석./마이데일리

선발과 불펜의 가치로 봤을 때 당장은 SSG가 이득으로 보인다. 선수층이 얇은 KBO리그는 언제나 투수가 부족하며, 특히 선발투수의 가치는 금값이다. 또한 오원석은 2022년부터 3시즌 연속 선발투수로 뛰었다. 반면 김민은 올 시즌 만개했을 뿐 이전에는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관건은 김민의 활용도다. 김민은 2년 차 시즌인 2019년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당시 27경기(26선발)에 출전해 6승 12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5.64이닝을 소화했고 8이닝 이상 경기도 세 번 있었다. 무엇보다 긴 이닝을 소화해도 구속을 유지하는 체력을 증명했다. 이후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지만, 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린 셈.

투구 패턴도 SSG 홈구장과 어울린다. SSG 랜더스 필드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 구장이다. SSG는 인플레이 타구를 피할 수 있는 강속구 투수 혹은 장타를 억제할 수 있는 땅볼 유도형 투수를 수집하곤 했다. 김민은 투심 패스트볼을 즐겨 던지며 땅볼 유도에 능하다. 야구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4시즌 김민의 땅볼 비율은 66.5%로, 25이닝 소화한 투수 중 가장 높다.

또한 병역 유무도 크다. 2001년생 오원석은 아직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았다. 김민은 오원석보다 2살이 많지만 상무에서 이미 군 문제를 해결했다. 향후 연속성 있게 프로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

김민이 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면 트레이드 무게감이 달라진다. KT도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좌완 선발 오원석을 품은 만큼 양 팀이 ‘윈윈’하는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오원석-김민 트레이드는 향후 어떻게 평가받을까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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