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에 입단하는 선수는 신체검사(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야 계약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계약이 취소될 수도 있지만,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이미 이 과정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지난 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2년 최대 총액 2천2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MLB 구단과 협상하는 동안 신체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2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당시에는 MLB 진출에 어려움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병역 특례 대체 복무 신분으로 해외 체류에 제약이 있어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김혜성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다저스와의 교감을 나누며 어떤 구단과 계약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미리 신체검사를 받았다. 그의 에이전트사인 CAA 측은 “김혜성 선수가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이제 미국으로 출국하면 남은 절차는 입단식뿐”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한 선수로, 치킨이나 라면 같은 패스트푸드는 전혀 입에 대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훈련으로 해소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다소 마른 체격에도 불구하고, 근력은 키움 히어로즈 팀 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이런 체력 관리 덕분에 MLB 신체검사에서도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혜성은 비자 및 서류 문제로 출국 날짜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으로 떠나면 곧바로 입단식을 마친 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 위치한 다저스 스프링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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