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결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복귀가 답일까.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리스트가 김하성의 행선지를 ‘친정팀’ 샌디에이고로 내다봤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리스트 짐 보든은 6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장에 남아있는 자유계약선수(FA) 랭킹 15위를 발표하고 그들의 행선지를 예측했다. 김하성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든은 “어깨 수술 후 김하성은 FA 가치가 자신이 바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김하성은 단기 계약을 맺고 내년에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2023년 시즌을 재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38도루 84득점 60타점 타율 0.261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썼다.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며 수비력도 인정받았다. 다만 2024년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21경기에서 94안타 11홈런 22도루 60득점 47타점 타율 0.233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 0.700으로 성적이 소폭 감소했다. 또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일찍 시즌을 마쳤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FA로 영입할 때까지 김하성에게 관심이 있었다”라면서 “지금은 김하성이 보스턴 레드삭스와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스턴은 트레버 스토리를 2루에 두고 마르셀로 레이어와 크리스티안 캠벨이 트리플A에서 1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어울리는 팀은 샌디에이고라고 진단했다. 보든은 “김하성에게 가장 좋은 팀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유격수에 있고 잰더 보가츠가 2루에 있을 때, 보가츠를 유격수로 내보내는 경우보다 훨씬 나은 팀이 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하성의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로 점쳐졌다.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11월 26일 “김하성은 12가지 방식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하다”라면서 “‘언제’의 문제이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최대어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역시 글레이버 토레스를 데려오며 내야수 자리를 메웠다.
야구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5일 김하성의 행선지로 시애틀을 꼽았다. MLBTR은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한다”라면서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는 팀과 계약하는 것은 충격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또 다른 행선지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꼽힌다.
한편 보든이 꼽은 현 FA 랭킹 1위는 일본인 우완 투수 사사키 로키다. 사시키는 지금까지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7개 팀과 접촉했다고 알려졌다. 보든은 사사키가 양키스 혹은 샌디에이고로 향할 것이라 예상했다. 2위는 알렉스 브레그먼, 3위는 앤서니 산탄데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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