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다가오는 후반기, KB손해보험을 이끌 새로운 선장은 브라질 출신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1972년생으로 스위스, 브라질리그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으며, 2010년부터 9년 동안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했다. 이후 2018-2019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는 일본리그 산토리 선버즈 수석코치로 있으며 리그 및 컵대회 총 5회 우승의 경험을 쌓았다. 이후 사우디리그 프로 팀, 이란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직을 맡았다.
V-리그에 레오나르도 감독과 인연 있는 사람이 많다. 먼저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 레오나르도 감독이 일본 산토리 수석코치로 합류했을 당시, 산토리의 감독이 오기노 감독이었다.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춘 건 한 시즌 뿐이지만,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이후에도 오기노 감독이 산토리 앰버서더로 활동했으니, 두 사람의 인연은 꽤 이어졌다.
지난 4일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레오나르도 감독은 “나를 일본으로 부른 분이 오기노 감독이었다. 친한 친구 사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팀을 위해 이겨야 하는 경쟁 사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오기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이 사람은 아니다. 2024년 여름에 함께 호흡을 맞췄다. 바로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 파에스 감독은 우리카드 합류 직전에 이란 남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었는데, 레오나르도 감독이 수석코치로 보좌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다시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 함께 일한 경험이 있으며, 우리는 좋은 친구 사이다. 다시 코트 위에서 만나 반갑다”라며 “일본에서도 적으로 만난 경험이 있는데, 승부에서는 절대 최선의 모습과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또한 직접적인 인연은 아니지만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이사니예 라미레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행을 선택한 걸 보고 V-리그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토미 감독이 대한항공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V-리그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라미레스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고, 그 외에도 많은 감독님들이 V-리그에 오는 걸 보면서 흥미가 생기더라”라고 했다.
이어 “V-리그는 경쟁력 있는 리그이며, 성장하고 있다. 우리 팀이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고 하더라도,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반에 선임된 만큼, 선수들을 어떻게 융화시킬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겠다. 감독으로서 원팀의 능력치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오는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경기를 통해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그리고 16일 의정부에서 오기노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 26일에는 파에스 감독의 우리카드와 맞대결을 가진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KB손해보험, 후반기 레오나르도 신임 감독 및 새로운 아시아쿼터 바레인 출신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모하메드)의 가세와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잠재력 있고,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레오나르도 감독의 V-리그 도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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