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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어깨 올라가는 습관을 고치려고” 공룡들 35세 포수의 치열한 몸부림…강정호 스쿨의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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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른쪽 어깨 올라가는 습관을 고치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에 위치한 강정호 스쿨. 가장 먼저 효과를 본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이번엔 찾지 않았다. 그러나 1년 전에 처음으로 방문한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박세혁(NC)은 효과를 확신하고 다시 한번 강정호에게 지도를 받으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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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은 2024시즌 82경기서 타율 0.264 1홈런 10타점 21득점 OPS 0.682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88경기서 타율 0.211 6홈런 32타점 35득점 OPS 0.654. 좋은 성적표는 아니다. 어느덧 NC와 맺은 4년 46억원 FA 계약이 반환점을 돌았다.

현대야구에서 포수가 타격이 강하지 않으면 A급이란 평가를 받긴 어렵다. 물론 박세혁은 포수치고 발도 빠르고 좋은 수비력, 투수리드 능력을 보유했다. 여전히 괜찮은 포수다. 그러나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 듯하다.

강정호 스쿨에서 왼쪽 힌지(접혔다가 펴지는 동작)와 오른쪽 어깨를 집중적으로 신경 쓰면서 타격훈련을 소화한다. 강정호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 Kang을 통해 “왼쪽 힌지를 많이 신경 쓴다. 무릎이 힌지를 잡아놓고 앞쪽으로 나오려고 한다. 안쪽으로 들어가게끔 세팅을 해놓고, 오른 어깨가 자꾸 올라가는 습관을 고치려고 오픈을 하면서, 뒷다리로 힌지 쪽에서 막아주는, 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손이 안 떨어지고, 바로 앞으로 나와서 (팔로우 스윙)길어지게끔”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 중심이동 과정에서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타격하기 위한 군더더기 동작을 교정하는 것이다. 박세혁처럼 좌타자가 왼쪽 힌지가 빨리 나오면 중심이 너무 빨리 이동하게 되고, 오른 어깨가 들리면 방망이 궤적도 자연스럽게 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강정호 스쿨의 집중지도가 있었다.

박세혁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 “(오른)어깨가 (들리면서)너무 막혔고, 막아놓고 치다 보니 손의 방향성 자체가 밑으로 내려가서 V자 스윙을 그리게 돼서 연습할 때 먼저 움직임을 조금 이렇게(어깨 들림 동작 없이 자연스러운 움직임) 열 수 있게, 자연스럽게 연습한다. 정호 형이 잘 알려줬다. 이걸 하고 하체를 이용하면 방향성이 잡힌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그 결과 박세혁의 스윙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작년에도 되게 괜찮았다. 인플레이 타구가 커리어하이로 나왔다. 방향성도 되게 좋아졌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지만, 남은 기간 하체(엉덩이로)를 밀어줘서 힘을 더 쓰게 되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박세혁은 전임감독 체제에서 후배 김형준에게 밀려 백업으로 뛰었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의 포수 기용법은 전혀 알 수 없다. 박세혁은 다른 대부분 선수와 달리, 이호준 감독이 과거 NC에서 타격코치를 할 때 이호준 감독과의 인연은 전혀 없었다. 그땐 두산 베어스에 있었기 때문이다.

박세혁/NC 다이노스
박세혁/NC 다이노스

박세혁이 시즌 준비를 촘촘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 올 시즌 김형준과의 흥미로운 주전구도가 기대된다. 김형준도 아직 애버리지가 확실하지 않은 선수다. 박세혁이 지금부터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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