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도쿄시리즈에서 공을 던지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을 5월 이후라고 못 박았다.
일본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5일(한국시각) 로버츠 감독과의 신년 대담을 보도했다. 이 대담은 로버츠 감독은 구라야마 히데키 전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로버츠 감독은 “5월까지는 던지지 않게 할 생각이다. (2024시즌) 1년 동안 던지지 않았는데, (2025시즌) 3월부터 10월까지 계속 못 던진다. 투구 수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오타니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라야마 감독은 2012년 니폰햄 파이터즈 소속으로 오타니를 지도했다. 오타니는 고교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려 했지만, 구라야마 감독의 설득으로 일본프로야구에 입성했다. 이후 이도류 플레이로 일본프로야구를 점령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을 들은 구라야마 감독은 “오타니는 무조건 ‘빨리 던지고 싶다’라고 한다”라고 답했고, 로버츠 감독은 “나 혼자가 아니라 의사나 트레이너의 힘을 빌려 설득한다. 그의 건강, 팔꿈치 상태를 좋게 해두려면 휴식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4년 시즌 내내 재활에 들어갔다. 2024년 3월부터 캐치볼을 시작했고, 8월에는 불펜피칭을 감행했다. 오타니는 불펜피칭에서 150km/h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11월 월드시리즈 도중 왼쪽 어깨 탈골 부상을 입으며 피칭을 잠시 멈췄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현재는 캐치볼을 재개한 상태다.
수술 여파로 오타니는 타자에 올인했고, 그 결과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을 만들었다. 159경기 636타수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4득점 130타점 타율 0.310 출루율 0.390 장타율 0.636 OPS 1.03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커리어 세 번째 MVP에 올랐다. 풀타임 지명타자가 MVP에 오른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이다.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이다. 오타니는 2018년 10월 첫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1년 반 정도 재활을 거쳐 2020년 7월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했다. 2020년에는 2경기 등판에 그쳤고, 성적도 1.2이닝 7실점으로 재활 등판의 성격이 강했다. 2021년 본격적으로 피칭을 재개한 오타니는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재기를 선언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로 보아 오타니는 차근차근 재활 단계를 밟아 투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86경기에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남겼다. 가장 최근 풀타임을 치른 2023년에는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도쿄시리즈에서 투구를 볼 수 없다는 건 아쉽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를 통해 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렀다. 올해 3월에도 일본 도쿄에서 ‘도쿄시리즈’라는 이름 하에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도쿄시리즈에서는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격돌한다.
한편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지난 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이 곧 다가오므로, 오타니의 상태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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