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캐번 비지오가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캔자스시티는 6일(한국시각)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비지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구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비지오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공식 발표에는 언급이 없었지만 비지오는 캔자스시티의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 초대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비지오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이다. 크레이그 비지오는 1988년부터 2007년까지 20년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뛰며 2850경기 3060안타 291홈런 414도루 1844득점 1175득점 타율 0.281 출루율 0.363 장타율 0.433 OPS 0.796을 기록했다. 7번의 올스타와 5번의 실버슬러거, 4번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개인 타이틀로는 최다 2루타 3회, 득점왕 2회, 도루왕 1회를 기록했다. 3수 끝에 2015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MLB.com은 “곧 30살이 되는 비지오는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5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비지오는 100경기에 출전해 354타수 83안타 16홈런 14도루 타율 0.324 출루율 0.364 장타율 0.429 OPS 0.793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5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59경기에서 220타수 41안타 8홈런 6도루 41득점 28타점 타율 0.250 출루율 0.375 장타율 0.432 OPS 0.807로 비율 스탯 커리어 하이를 썼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류현진과 동고동락했다.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로 군림했고, 비지오는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류현진의 뒤를 지켰다. 다만 타격 성적은 추락했다. MLB.com은 “비지오는 2020년 이후 타율 0.216과 OPS 0.673을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토론토와 동행을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2024년 6월 비지오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했다. 비지오는 8월 다저스에서 방출됐고, 2주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다시 트레이드됐지만 빅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4년 비지오는 4개 팀을 오가며 78경기 188타수 37안타 5홈런 2도루 27득점 19타점 타율 0.197 출루율 0.314 장타율 0.303에 그쳤다.
MLBTR은 “비지오는 어떤 포지션에도 수비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빅리그에서 1루수, 2루수, 3루수, 그리고 코너 외야수 자리를 모두 맡았다. 타석에서 꽤 일관되게 볼넷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러한 출루 능력은 파워 부족과 컨택 능력 부족으로 인해 훼손됐다”고 정리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MLBTR은 “비지오가 캔자스시티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우익수 헌터 렌프로를 대신할 좌타자, 또는 3루수 마이켈 가르시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비지오의 3루 수비 능력은 토론토 시절보다 훨씬 낮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지오의 전반적인 다재다능함은 캔자스시티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옵트아웃 하지 않고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찾는다면 마이너리그 뎁스를 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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