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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컵 우승 김상식 감독 “다음은 SEA게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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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의 기자회견. 김감독은 베트남 국기를, 최우수 선수 골키퍼 딘 트리에우 응우옌은 태극기를 두르고 회견장에 입장했다./ 사진제공=전형찬

장원재 선임기자] 승장의 표정은 의연했다. 하지만 공식 기자 회견 후 베트남 기자들이 단상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김상식 감독은 표정을 풀었다. 베트남 기자들과 환호성을 발하며 베트남 노래도 함께 불렀다. 시상식에 이은 ‘기자회견장의 축제’였다.

– 우승 축하한다.
“감사하다.”

– 말도 안 되는 스펙터클한 경기였다.
“이 모든 영광은 베트남 국민의 응원 덕에 가능했다. 베트남 국민에게 감사한다. 오늘의 우승은 베트남의 승리다.”

–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회 기간 내내 최고의 정신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선수들, 그리고 지원 스테프, 베트남 축구협회 관계자들께 축하인사를 드린다.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 경기가 끝나고 우승 확정 당시의 소감은.
“클럽팀 감독으로는 여러 차례 우승을 해봤지만,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우승한 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정말 기쁜 일이다. 가슴에 새겨진 베트남 국기의 무게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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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인터뷰 종료 후 김상식 감독을 둘러싸고 기쁨을 표하는 베트남 기자단./ 사진제공=전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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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우승 기쁨을 만끽하는 베트남 선수들/ 사진제공=전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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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베트남 선수들이 김상식 감독을 헹가레치고 있다./ 사진제공=전형찬

– 앞으로의 계획은.

“큰 산을 넘었으니 앞으로 더 큰 산을 너머야 하지 않겠나. 아시안컵 예선을 통과하고 연말 SEA게임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전진하겠다.”

– 선제골을 넣고 태국의 자책골에도 관여한 10번 뚜안 하이 팜은 그 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다. 오늘 깜짝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태국의 의도를 역이용한 비장의 무기였나.
“우리는 매경기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상대의 전략을 보고 매번 새로운 조합을 시도한다. 뚜안 하이 팜 선수는 기 동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훈련장에서 늘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날 컨디션이 아주 좋아서 꼭 일을 낼 것 같았다. 그래서 선발로 출전시켰다.”

– 63분 태국의 골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매너가 아니다. 실망이다. 하지만 그 골이 우리 선수들이 응집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됐다.”

– 피치 가운데까지 가서 격하게 항의했다
“비 매너에 대한 의사 표현이다. 다른 의도도 있다. 만에 하나 선수들이 퇴장당하는 것보다는 내가 퇴장당하는 편이 낫다.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면 바로 옆에 있다가 말려야 하지 않겠나. 뚜안 하이 팜도 4분 만에 경고를 받는 등 옐로카드 한 장 더 받으면 퇴장당할 선수가 여럿 있었다.”

– 경기 후 ‘김상식 댄스’를 보여줬다.
“기쁜 날에는 춤이 빠질 수 없다. 우승하면 추 추겠다고 한 공약을 지킨 거다.”

– 기자들의 난입(?)에 대한 소감은.

“박항서 감독니이 알려줏신 마법의 주문이 있다. 딱 제 심정과 같다.”

– 뭔가.

“우리는 베트남이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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