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때 ‘핵이빨’ 악동으로 불리던 루이스 수아레즈(인터 마이애미)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무려 20시간에 걸친 설득 끝에 자살을 시도한 남성을 구조했다.
마르카, 비인스포츠 등 언론은 6일(한국시각) “수아레즈가 우루과이에서 휴가 중 한 남자의 자살 시도를 막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현지시각으로 3일 금요일 오후에 벌어졌다. 49세의 한 남성이 6m 높이의 나무에 올라가 자신의 53세인 자신의 아내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목숨을 끊겠다고 협박했다.
수아레즈는 근처에서 산책하다 이 장면을 목격, 남성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수아레즈는 무려 20시간의 대화 끝에 남성을 설득했다. 이 남성은 결국 나무에서 내려왔고, 내무부 산하 가정 폭력 전담반에게 옮겨져 심리 치료와 상담을 받게 됐다.
당시 남성 설득 작전에 참여했던 비정부기구(NGO) 소속 사회심리학 전문가 안드레아는 “수아레즈는 매우 인도적이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접근했고,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대화를 이끌어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아레즈는 2005년 클루브 나시오날 데 푸트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흐로닝언, 아약스, 리버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전전했고 2024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25득점 1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수아레즈와 2025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수아레즈는 “매우 행복하고, 한 해를 이어갈 수 있어서 매우 설렌다”라면서 “내년에 팬들에게 더 많은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과거 수아레즈는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2010년 PSV 에인트호번과의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오트만 바칼의 목을 깨물어 물의를 빚었다. 이때 수아레즈는 7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3년 리버풀 시절에도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4개월간 모든 축구 경기 출전 금지, A매치 9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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