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난 대한항공의 우승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베스트 7 리베로에 이름을 올렸던 일본 출신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로헤이)가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기존 이란 출신 아시아쿼터 아레프 모라디(등록명 아레프)를 대신하여 프랑스리그 AS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 출신 리베로 료헤이를 교체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료헤이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의 수비 리더로 활약한 선수. 33경기에 나와 리시브 효율 50.75% 세트당 디그 2.842개를 기록했다. 리그 수비-디그 1위, 리시브 2위에 자리하고, 또 올스타 7&리그 베스트7 리베로에 이름을 올린 수준급 리베로.
그러나 한국전력이 재계약을 포기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주전 세터 하승우의 군 입대를 대비해, 일본 출신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를 영입하면서 료헤이와 동행을 택하지 않았다. 료헤이는 프랑스로 넘어가 커리어를 쌓아갔다.
대한항공의 전반기 약점으로 뽑힌 포지션은 역시 리베로. 지난 시즌까지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던 오은렬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강승일, 송민근 등 젊은 리베로들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정지석, 곽승석 등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리베로 포지션을 소화해야 했다. 이들이 리베로 포지션을 소화하니, 아웃사이드 히터를 뛸 선수가 없었다.
또한 대한항공은 전반기 11승 7패 승점 36으로 1위 현대캐피탈(16승 2패 승점 46)과 승점 10으로 밀려 있는 상황. 대한항공은 후반기 반격을 위해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 대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동행을 택했고, 리베로 포지션을 보강하고자 료헤이를 대체 아시아쿼터로 데려왔다.
지난 4일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료헤이는 “V-리그에 돌아와 정말 좋다. 앞으로 훌륭한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설렌다”라며 “지금 당장은 긴 비행, 시차 적응으로 피곤하다. 그러나 곧 회복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팀에 힘을 더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료헤이가 V-리그에 돌아온 이유는 단 하나다. 우승 때문이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은 5위에 머물렀다. 료헤이는 대한항공의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 달성 장면을 TV, 기사로 접해야만 했다.
료헤이는 “한국에 돌아온 큰 이유는 없다. 지난 시즌 한국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을 하기 위해 왔다. 오직 팀의 우승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 내가 이루고 싶은 건 오직 우승뿐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료헤이는 오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후반기 첫 경기를 통해 대한항공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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