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축구계뿐만 아니라 신 감독 본인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이다. 축구팬들은 신 감독의 앞날을 응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서 경질됐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회장이 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 감독과 결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현지 축구팬들에게 생중계됐다.
이날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성인 축구대표팀 및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직 계약 해지를 알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결정은 팀의 성과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달성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축구대표팀의 오랜 숙고와 평가를 바탕으로 내려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발전에 기여한 모든 것에 감사한다. 또 신 감독이 앞으로 잘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갑작스러운 결별로 여겨진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신 감독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오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좋은 성과를 거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도 C조 3위를 달리고 있다. C조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이 있다. 남은 4경기 성적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직행도 가능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조 2위 호주와 승점 1점차에 불과하다.
다만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최근 열린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최대 축구 축제다. 순항하던 신 감독의 자리가 흔들린 데에는 이번 미쓰비시컵 성적 부진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 축구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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