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어차피 신인왕은 사사키 로키일까? 미국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대부분 사사키를 신인왕 1순위로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2025년 신인왕 후보 투표를 받았다.
MLB.com은 매년 시즌 시작에 앞서 신인왕 예상 투표를 실시한다. 2023년은 내셔널리그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아메리칸리그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이 각 부문 1위로 꼽혔고, 실제로도 신인왕을 수상했다. 2024년에는 내셔널리그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에반 카터(텍사스 레인저스)가 예상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신인왕은 내셔널리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아메리칸리그 루이스 힐(뉴욕 양키스)이 차지했다.
올해도 MLB.com은 신인왕 예상 투표를 실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외야수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와 우완 투수 잭슨 조브(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19.1%로 최다 득표를 받았다.
2004년생인 앤서니는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119경기 454타수 132안타 18홈런 93득점 65타점 타율 0.291 출루율 0.396 장타율 0.498 OPS 0.894를 기록했다. MLB.com은 “보스턴의 외야는 현재 꽉 찼지만 앤서니가 20세의 나이로 OPS 0.894로 시즌을 마친 뒤 그를 위해 자리를 마련할 것이란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2002년인 조브는 2024년 빅리그에 데뷔해 2경기에서 승패 없이 4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상위 싱글A부터 트리플A를 오가며 21경기(21선발) 5승 3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91⅓이닝을 소화하며 안타는 겨우 58개(4피홈런)를 내줬고, 탈삼진 96개를 잡을 동안 볼넷은 45개에 그쳤다. 조브는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를 소화하며 1.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MLB.com은 “조브는 디트로이트의 로테이션에서 기회를 얻을 준비가 되었다”고 답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외야수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가 50.0%의 득표로 몰표를 받았다. 2위는 18.8%의 득표를 받은 3루수 맷 쇼(시카고 컵스)다. 크루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1경기 119타수 26안타 3홈런 12도루 12득점 8타점 타율 0.218 출루율 0.288 장타율 0.353 OPS 0.641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00경기 397타수 107안타 13홈런 25도루 60득점 68타점 타율 0.270 출루율 0.342 장타율 0.451 OPS 0.793을 적어냈다.
MLB.com은 “이 투표에는 의문의 여지가 거의 없다, 현재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 자격이 있는 선수 중 크루스는 가장 유력한 후보다. 크루스는 마이너리그에서 2024년 탄탄한 성적을 거두었고, 메이저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크루스는 개막전에서 워싱턴의 우익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사사키의 투표도 진행됐다. 투표에 참여한 관계자 중 79.2%가 리그에 상관없이 사사키가 신인왕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합쳐 가장 높은 수치다.
MLB.com은 “일본의 천재 사사키는 여러 면에서 게임체인저이며, 사사키가 계약을 맺는 곳이 이번 스토브리그 큰 스토리라인 중 하나”라면서 “대부분의 조사에서 사사키가 신인왕을 받을 거라고 선택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거 어느 리그를 홈으로 삼을지 아직 모른다는 것”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서는 그가 어디를 가든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즉시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치바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9경기에 등판해 30승 15패 평균자책점 2.02의 성적을 남겼다.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지만 최고 158km/h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150km/h에 육박하는 초고속 포크볼을 자랑한다.
입단 3년 차 시즌인 2022년 ‘퍼펙트게임’이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사사키는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작성했다. 이날 1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로 1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내구성이 단점으로 꼽힌다. 앞서 언급했듯 사사키는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2022년 129⅓이닝이 커리어 최고 기록이다. 2024년에도 111이닝 소화에 그쳤다. 하지만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커리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뽑았다.
사사키의 계약은 1월 15일 이후 나올 예정이다. 2001년 11월생인 사사키는 만 25세 미만으로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된다. 국제 아마추어 선수는 30개 구단마다 주어진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 금액 내에서 계약을 맺어야 한다. 15일 해당 금액이 리셋되며, 이후 사사키가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사키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두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의 포스팅 마감일은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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