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지금 폿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는 것은 그가 직면한 상황의 현실이나 적은 선수로 축구를 하려는 도전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4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빠진 가운데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지 말아야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도미닉 솔란케가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앤서니 고든과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연달아 골을 먹히며 역전패했다.
이번 경기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진 토트넘은 7승 3무 10패(승점 24점)로 리그 12위까지 쳐졌다. 최근 5경기 성적만 따진다면 승점 4점으로 20개 팀 중 14위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어 28분을 소화했다.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토트넘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6.7점을 줬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2%(24/26), 드리블 성공률 50%(1/2), 걷어내기 1회, 수비적 행동 1회, 리커버리 2회, 볼 경합 성공률 75%(3/4), 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20승 6무 12패(승점 66점)로 5위에 위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관에 그쳤지만 시원한 공격 축구로 토트넘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원 패턴’ 플레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팀이 부진에 빠지자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는 등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경질설까지 대두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면 안 된다는 골자의 기사를 게재했다. ‘디 애슬레틱’은 “주세 무리뉴의 토트넘은 58경기에서 95점을 따냈고(경기당 1.64점), 안토니오 콘테의 토트넘은 56경기에서 105점(경기장 1.88점)을 얻었다”라면서 “반면 포스테코글루 체제는 58경기에서 90점을 따냈고 경기당 1.55점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몇 초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임자의 성적보다 낮은 성과를 보인 이유를 여러 가지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무리뉴와 콘테는 이미 자리를 잡은 베테랑 선수로 가득 찬 팀을 이어받았다. 포스테코글루는 그 팀의 마지막 잔재를 정리하고 처음부터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리뉴와 콘테는 매주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전방 배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을 팔아야 했고 쇠퇴하는 손흥민에게서 최대한의 이익을 얻어야 했다”고 답했다.
선수단 줄부상도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1군(굴리엘모 비카리오)과 2군(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 1군 센터백 페어(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이 없이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모든 것을 감안할 때 토트넘의 성과에 대해 감탄할 만한 점이 많았다”라면서 “토트넘은 오는 목요일(9일)에 카라바오컵 준결승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아무도 리그에서 얼마나 뒤떨어져 있는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여전히 유로파 리그에 있으며 경쟁력 있는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카라바오컵 준결승 상대는 리그 1위 리버풀이다.
매체는 “지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는 것은 그가 직면한 상황의 현실이나 그가 적은 선수로 축구를 하려는 도전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라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58경기를 치른 지금 그를 해고하는 것은 무언가를 만들 용기도 없고 몇 달 동안 험난한 물을 헤쳐나갈 인내심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할 위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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