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전처의 조카와 결혼이라니, 현실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더선’ 등에 따르면 브라질의 축구 스타 헐크는 최근 고향 캄피나 그란데에서 카밀라 안젤로와 결혼식을 치렀다. 카밀라는 헐크의 전처, 이란 안젤로의 조카. 전처의 가족과 새출발한다.
헐크는 지난 2007년 카밀라와 결혼에 골인한 후 세 자녀(2남 1녀)를 뒀으나, 2019년 이혼했다. 12년의 결혼 생활을 끝낸 헐크는, 2020년 카밀라와 혼인신고를 맺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듬해 첫아이를 출산했고, 지난해에는 둘째를 낳았다.
전처 이란의 동생인 라이사 안젤로는 자신의 SNS 계정에 분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오늘은 있을 수 없는 날이다.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이런 흉측한 일을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가족을 그렇게 잔인하게 배신하는 것을 보는 건, 극복하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확히 7년 전, 우리는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했다”라며 “유다는 고대 이야기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같은 지붕 아래서 자고, 같은 식탁에서 식사하다가도 적절한 순간에는 등을 찔러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였다는 게 슬픈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헐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SNS에 “하나님과 우리 사랑의 약속 앞에서, 우리는 한마음으로 함께 영원을 시작한다. 인생 사랑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와인색 양복을 입고 결혼식장에 등장한 헐크. 요리사, 음향 및 조명 기술자 등 500여 명의 전문가를 불러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고 한다.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받지 못한 그의 두 번째 결혼식이었다.
한편 헐크는 1986년생으로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A매치 49경기에 나와 11골을 넣었으며,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멤버다.
브라질 EC 비토리아에서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룬 헐크는 일본에서도 뛰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훗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 도쿄 베르디에서 활약했다. 이후 포르투갈 FC 포르투에서 이름을 날렸다. 리그 및 유로파리그 총 4회 우승을 경험했다. 러시아 제네트 상트페테르부르쿠, 중국 상하이 하이강에서 커리어를 이어간 헐크는 현재 브라질 아틀레치쿠 마니에루에서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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