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구리 최병진 기자] FC서울 사무엘이 롤모델로 제레미 도쿠를 언급했다.
서울은 3일 유스 출신 사무엘의 1군 합류 소식을 전했다.
사무엘은 코트디부아르 국적이지만 부모님이 대한민국으로 이민을 오면서 용산에서 태어났다. 서울의 U-15팀인 오산중에 다니던 사무엘은 코치들의 눈에 띄어 입단 테스트를 봤고 서울 유스팀에 합류, 오산고까지 진학하며 축구 커리어를 시작했다.
사무엘은 지난해 10월에 서울에 우선 지명이 됐고 ‘홈그로운’ 제도로 1군 무대까지 입성했다. 홈그로운 제도란 만 18세가 될 때까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국내팀 소속으로 5년 이상 또는 3년 이상 활동한 외국 국적 선수가 생애 첫 프로팀 계약을 K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대한민국 국적 선수와 동일한 자격을 얻게 되는 룰이다.
공식적으로 서울의 1군 선수가 된 사무엘은 지난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사무엘은 기성용, 김진수, 정승원, 문선민 등 주축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받는 ‘론도’ 훈련을 진행했고 이후에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첫 번째 공식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 후 인터뷰를 진행한 사무엘은 “좋은 형들과 같이 훈련하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보낼 텐데 도움 많이 받고 조언도 들으면서 발전하겠다. 어렵진 않았으나 기본기가 좋아서 놀랐다”며 “콜업 소식에 너무 좋았다. 가족들한테 말했는데 다들 기뻐해서 행복했다”고 웃었다.
사무엘은 유스 시절 1군 선수들의 경기 당일 볼보이를 하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러 차례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새롭게 서울에 합류한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모두 경기장에서 지켜본 선수.
사무엘은 “모두 볼보이를 할 때 봤던 선수들이다. 진수형은 다 잘하시고 선민이형은 스피드와 세레머니가 기억이 난다. 같이 훈련을 해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사무엘은 자신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도쿠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사무엘은 “나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도쿠를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짧고 빠른 스텝에 몸도 비슷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리그 최초 홈그로운 선수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영광이다. 이제 유스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조금씩 생기고 있는데 책임감 같은 게 좀 생긴다”고 했다.
사무엘의 별명은 ‘쌈무’. 이름을 빠르게 발음하다보면 쌈무가 된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다. 사무엘은 올시즌 목표로 “3경기 이상 뛰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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