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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아닙니다…김하성보다 파워 떨어지는 슈퍼 유틸리티” 다저스 팬들이 김혜성을 기억하는 방법

마이데일리 조회수  

2024년 5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1회말 2사 후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5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1회말 2사 후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아닙니다.”

김혜성(26, LA 다저스)과 김하성(31, FA)을 구분하지 못하는 국내 야구 팬은 1명도 없다. 그러나 미국인 시각에선 당분간 헷갈릴 수 있다. 김혜성이 아무래도 김하성보다 인지도는 떨어지는데, 이름이 헷갈릴 수 있을 듯하다. 미국인들이 ‘하성’과 ‘혜성’을 정확하게 구분해 발음에 차이를 두는 건 쉽지 않을 수 있다.

2024년 5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1회말 2사 후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5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1회말 2사 후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더구나 김혜성과 김하성은 같은 내야수이고, 큰 틀에선 스타일도 비슷하다. 수비를 잘 하고 발도 빠르기 때문이다. 김혜성으로선 자신을 확실하게 어필해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ESPN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과 디저스의 3+2년 2200만달러 계약 발표 후, 이 계약에 B+를 줬다. 그러면서 김하성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철저히 미국 팬들의 눈높이를 의식한 설명. “우선 KBO에서 오는 선수들과 관련해, 국제 선수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지 않는다면, 이 선수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활약하며 FA가 된 내야수 김하성이 아닙니다. 이 선수는 전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와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전 KBO 동료인, 완전히 다른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ESPN은 “이 선수는 김하성과 약간 다른 프로필을 갖고 있다. 스카우트 보고서에 따르면 수비와 주루에서 비슷한 기량을 보여준다. 김혜성은 좌익수와 중앙 내야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KBO리그에서 3루수와 좌익수로도 나갔다. 그리고 김하성보다 파워가 떨어진다”라고 했다.

김하성과 김혜성의 가장 큰 차이가 결국 파워다. ESPN은 “김혜성은 다저스가 매우 좋아하는 또 다른 멀티플레이어가 됐다. 김혜성은 좌타자라서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와 구분된다. 또한 김혜성의 존재는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이동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장기적으로 김혜성이 안타를 치면 유틸리티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살아남을 방법은 결국 꾸준한 안타 생산이다.

ESPN은 “김혜성은 뛰어난 출루능력을 갖췄다. 김하성처럼 골드글러브 수준은 아니지만, 임팩트 있고 다재다능하다. 이 계약의 단점은 없다. 김혜성은 필드 전체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제공하고 누상에서 위협을 줄 것이다. 이정후와는 유형이 다르다. 김혜성은 슈퍼 유틸리티”라고 했다.

2024년 5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3회초 1사 후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5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3회초 1사 후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혜성에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시범경기부터 경쟁의 바다로 뛰어든다. 메이저리그 자체에 적응해야 하는데 팀 내 경쟁마저 치열하다. 김혜성이 키움 히어로즈에서의 안정감, 익숙함을 버리고 대단한 도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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