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처음부터 다저스가 최우선이었다.”
LA 다저스를 향한 올스타 실버슬러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최근 LA 다저스와 3년 6600만 달러의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세부 내용으로는 2300만 달러(약 339억 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2028시즌 1500만 달러(약 221억 원)의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또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2350만 달러(약 345억 원)는 계약기간이 끝난 후 받기로 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꾸을 이뤘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들 매리너스를 거쳐 2024년 1월 다저스와 1년 23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에르난데스는 2023시즌 시애틀에서 160경기에 나왔다. 161안타 26홈런 93타점 70득점 타율 0.258을 기록했다. 타율 0.258은 2016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기록했던 0.230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삼진 역시 211개. 이는 커리어 최다였다.
그러나 2024시즌 다저스가 기대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154경기에 나와 160안타 33홈런 99타점 84득점 타율 0.272를 기록했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도 16경기에 나와 15안타 3홈런 12타점 8득점을 올리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데뷔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맛을 봤다. 시즌 중 데뷔 두 번째 올스타 선정은 물론 내셔널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 및 All-MLB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MLB.com,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블루’ 등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최근 다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다저스에 남은 이유를 다시 한번 밝혔다. FA 시장 개장부터 다저스에 남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에르난데스를 원하는 팀이 있었다. 그럼에도 에르난데스는 LA를 떠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나에게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다른 팀에 가 500만 달러(약 73억 원), 600만 달러(약 88억 원)를 더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돈이 큰 차이를 만드는 건 아니다”라며 “FA 시장 나갔을 때부터 나는 다저스가 최우선이라고 했었다. 돌아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거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가 가족과 선수를 대하는 방식이 나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했다”라고 전했다.
단 1년 뛰었음에도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에르난데스. 특히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 결승 투런 홈런은 물론, 5차전 3-5로 밀리던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치며 동점에 힘을 더했다. 팀이 7-6으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월드시리즈에서 7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타율 0.350을 기록했으니, 단년 계약 선수치고는 임팩트 갑이었다.
다저블루는 “에르난데스와 다저스는 완벽한 조합”이라며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와 맺은 1년 계약에서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며, 이제는 최소 3년 이상 다저스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되었다”라고 했다. MLB.com은 “에르난데스는 젊은 팀원들의 멘토, 클럽하우스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중요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돈보다 다저스가 우선이었던 에르난데스. 새로운 다저스맨 김혜성이 보고 배울 선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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