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쩐의 전쟁 시작인가.
리버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된다. 2025년 새해가 밝으며 해외 구단들과 자유롭게 사전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리버풀도 알렉산더 아놀드를 놓치고 싶지 않다. ‘유스 출신’ 알렉산더 아놀드가 올 시즌에도 리버풀의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알렉산더 아놀드는 23경기에 출전했는데, 교체 출전 경기는 단 한 번뿐이었다.
리버풀은 알렉산더 아놀드를 붙잡기 위해 최고의 카드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5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이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뿌리치게 하기 위해 5년간 7800만 파운드(약 1426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도 알렉산더 아놀드를 영입하는 데 진심이다. 다니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번 겨울 이적 시장 영입도 노렸다.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자유계약(FA) 영입은 가능한 상황이다.
‘데일리 스타’는 영국 매체 ‘미러’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 역시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4877만 원)와 더불어 FA 이적 시 막대한 계약 보너스를 제공하는 유사한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알렉산더 아놀드는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아온 팀에서 레전드로서의 유산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갈락티코’로 거듭나느냐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미러’에 따르면 리버풀 경영진은 알렉산더 아놀드의 미래가 리버풀에 있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한편, 알렉산더 아놀드는 계약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저는 리버풀에서 20년 동안 있었다. 지금까지 네다섯 번의 계약 연장을 했다. 그중 어느 것도 공개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계약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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