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의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일 영국 핫스퍼HQ 등을 통해 양민혁에 대해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토트넘 활약 타임라인에 대해 “지금은 실제 계획이 없다. 그냥 양민혁이 적응하도록 하면 된다. 양민혁은 아직 매우 어리다. 경쟁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우리는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클럽 안팎에서 양민혁을 도울 수 있다. 우리는 양민혁이 적응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실제 계획은 없고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민혁은 지난달 16일 토트넘의 요청으로 영국 런던으로 조기 출국했다. 선수단 정식 등록은 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 1일부터 가능하지만 빠른 팀 적응을 위해 예정보다 일찍 런던으로 떠났다.
양민혁은 런던 출국에 앞서 “아직 손흥민 선수와 많이 만나보지 못했고 ‘형’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가서 좀 더 얘기를 나누고 친해진 후에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양민혁은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로 함께 활약하는 것에 대해선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 얼른 가서 내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뛰고 싶다. 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양민혁의 런던 도착 후 “우리는 1월 1일까지 양민혁을 등록할 수 없고 그 때까지 양민혁은 우리와 함께 훈련할 수 없지만 양민혁을 일찍 런던으로 부른 것은 좋다고 느낀다”며 “셀틱에서 감독을 맡으며 한국과 일본 출신의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크리스마스 이전에 선수들을 데려왔고 그들은 경기장 밖에서 적응할 수 있었다. 그렇게하면 팀에 정식 등록이 가능할 시기에 이미 적응을 마쳤고 정상적인 훈련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영국 스탠다드를 통해 “양민혁은 무어와 비슷한 나이다. 모두가 무어를 사랑하고 있고 양민혁이 팀에 합류했을 때 모두가 양민혁을 무어처럼 사랑하기를 바란다. 양민혁은 K리그 데뷔 시즌에 환상적이었고 12골과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며 “양민혁이 팀에 합류하는 것이 기쁘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압박감을 줘서는 안된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양민혁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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