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호준(49)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이 선수에게 사과한 사실을 공개했다. 무슨 이유였을까.
이호준 감독은 지난 3일 NC 신년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올시즌 구상에 대해 밝혔다.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 국내 선발진에 대해 밝히다 갑작스럽게 사과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사과 대상은 이재학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30일에 이재학 선수에게 전화해서 ‘감독이 너무 열정적이어서 망언을 한 것 같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과거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호준 감독은 취임 후 이재학 활용에 대해서 “한 경기 던지고 엔트리에서 빠져서 몸을 만들고 열흘 있다가 다시 올라와서 던지게 하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6선발 체제인 셈이다.
NC 창단멤버인 이재학은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3승 12패 평균자책점 5.52의 성적을 거뒀다. 4월 말까지는 로테이션을 돌았으나, 5월부터 7월까지는 잔부상들이 나오면서 1군 6경기 등판에 머물렀다. 이후 외국인 선수 카일 하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는 동안 이재학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8월부터 다시 선발진에 합류했는데, 9경기서 한 경기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7연패로 마감했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이닝 이상(104⅓이닝)을 소화하긴 했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때문에 이재학을 관리해줘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이 감독은 이런 계획을 밝힌 후 바로 후회했다. 이재학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이재학은 올해 반등을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실망감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이호준 감독은 “이재학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작년에 부진했기 때문에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으려고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선수에게 헛소리를 한 것 같다”며 자책했다. 이어 “전화해서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게 다시 준비를 해달라’고 말하면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반등을 위해 미국으로 빨리 들어간다. 본진보다 5일 앞서 22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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