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버디왕’ 임성재(27)가 202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2라운드에서도 선전했다. 2라운드 초반 조금 흔들렸으나 ‘줄버디’를 기록하며 만회에 성공했다. 중간 순위 중상위권에 오르며 역전 우승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임성재는 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펼쳐진 2025 PGA투어 첫 대회 ‘더 센트리’ 2라운드에 출전했다. 보기 2개를 범했으나 버디 8개를 낚으며 6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6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3일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마크하며 16위에 자리한 그는 2라운드 초반 흔들렸다. 1번홀(파4) 보기에 이어 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중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4번홀(파4)을 파 세이브한 후, 5번홀(파5)에서 2라운드 첫 버디를 잡았다. 6번홀(파4)에서 파로 숨을 고른 뒤 7번홀부터 9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라운드 후반부에도 안정된 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10~12번홀 연속 파에 이어 13번홀부터 17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기세를 드높였다.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는 파를 만들며 2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였다.
2라운드 중후반부를 지배하면서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공동 7위권과 3타 차를 보여 3, 4라운드 역전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우승 희망도 비쳤다. 선두에 오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를 6타 차로 추격했다. 2라운드에 ‘줄버디 행진’으로 보여준 좋은 감각을 3, 4라운드에서도 연결하는 게 관건이다.
한편, 마쓰야마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를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8언더파 65타를 쳤다. 2라운드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으로 8언더파 65타를 만들었다. 2라운드 합계 16언더파 130타로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15언더파 131타)를 한 타 차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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