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외계인이 웃었다!’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21·프랑스)가 ‘농구 괴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MVP에 오른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30·세르비아)를 제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더블 더블’ 맹활약으로 샌안토니오의 파랑새가 됐다.
웸반야마는 4일(한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025 NBA 정규시즌 덴버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샌안토니오의 센터로 골 밑을 지켰다. 33분 25초 동안 활약하면 35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적어냈다.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벌이며 샌안토니오의 113-110 승리를 견인했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를 앞세워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다. 1쿼터에 32-30으로 앞섰고, 2쿼터에 더 달아나며 60-52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 역전을 당했다. 덴버의 무서운 공세를 막지 못하고 87-90으로 뒤졌다. 4쿼터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26점을 뽑아내고 덴버의 공격을 20점으로 차단하며 석 점 차 신승을 신고했다.
4쿼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이어갔다. 쿼터 중반에 접어들면서 웸반야먀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97-92까지 앞섰다. 하지만 요키치에게 실점하며 경기 종료 4분 32초를 남기고 101-103으로 다시 역전 당했다. 3분 23초 전 웸반야마의 점퍼로 103-103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속 5실점하며 2분 35초 전 103-108까지 밀렸다.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재역전했다. 줄리안 챔패그니의 3점포와 켈던 존슨의 레이업으로 108-108로 균형을 맞췄고, 109-110으로 뒤진 종료 54초 전 크리스 폴의 레이업으로 1점 차로 우위를 점했다. 이어 경기 끝 2초 전 요키치의 패스 미스를 틈타 승리를 확정했다. 웸반야마의 스틸과 데빈 바셀의 덩크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덴버를 격침하며 시즌 성적 18승 16패 승률 0.529를 적어냈다.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서부콘퍼런스 8위로 올라섰다. 서부콘퍼런스 선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29승 5패 승률 0.853)와 격차를 11경기로 유지했다. 웸반야마 외에도 바셀이 1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존슨과 챔패그니가 각각 16득점과 15득점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덴버는 뒷심 부족으로 홈에서 샌안토니오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19승 14패 승률 0.576을 마크했다. 서부콘퍼런스 5위에 머물렀다. 선두 오클라호마시티에 9.5경기 차로 뒤졌다. 요키치가 41득점 18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