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혜성(25, LA 다저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유틸리티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184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8년과 2029년 옵션이 있어 계약 가치가 2200만 달러(323억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혜성은 역대 5번째로 다저스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가 됐다.
지난달 5일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본격 협상을 시작한 김혜성은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협상 마감 하루 전까지도 알 수가 없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오퍼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긴 했으나 확실한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극적으로 마감 3시간을 남겨두고 계약이 성사됐다. 이번 겨울 내야를 보강하기 위해 김하성과도 연결됐던 다저스가 김혜성과 손을 잡았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WS) 디펜딩 챔피언으로 전력이 매우 탄탄하다. 김혜성을 영입하지 않아도 ‘MVP’ 출신의 무키 베츠를 비롯해 ‘한국계’ 토미 에드먼과 개빈 럭스,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 2루를 맡길 자원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내야 뎁스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해 김혜성을 영입했다.
일단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주전을 맡을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특히 계약이 보장되는 3년 동안 연평균 금액이 400만 달러에 불과한 만큼(약 59억원)에 불과한 만큼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지 않는 이상 주전을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두고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실적인 위치는 백업 내야수다. 하지만 재능 있는 유격수 로하스와 다재다능한 크리스 테일러가 벤치에 있다. 또 에드먼까지 내야 곳곳에서 뛸 수 있다.
이런 가운데 MLB 네트워크는 김혜성에게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의 2025년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9번 2루수 자리’에 럭스와 김혜성의 이름을 같이 넣었다. 김혜성이 럭스와 주전 2루수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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