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 선수의 새로운 여정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혜성특급’ 김혜성(26)이 LA 다저스로 간다. 미국 언론들은 4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김혜성과 다저스의 3+2년 2200만달러 계약을 보도했다. 2027년까지 3년간 1250만달러를 보장받고, 나머지 2년은 구단 옵션 950만달러다.
마이너 거부권은 5년 내내 빠졌다. 부진하면 얼마든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는 계약이다. 단, 계약규모가 어쨌든 아주 작지는 않아서, 다저스가 빅리그에서 충분히 기회를 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김혜성을 내야 유틸리티 백업으로 분류했다.
키움은 250만달러를 포스팅 비용으로 받는다. 보장계약 규모에 따라 산정되기 때문. 보장계약이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보장계약 총액의 20%를 받는 게 한미포스팅시스템 규정이다. 이로써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까지 포스팅 금액으로만 총 4470만2015달러, 한화 658억원을 벌어들였다.
키움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구단 인스타그램에 “혜성특급 김혜성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열정에 감사합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당신의 모습은 언제나 감동이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키움은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결과만큼 빛난 과정을 통해 모두가 꿈꾸는 더 큰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히어로즈를 넘어 KBO리그의 위상을 높일 김혜성 선수의 새로운 여정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키움 팬들도 구단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일제히 김혜성에게 축하를 보냈다. 한 팬은 “최고 구단 다저스에서도 혜성처럼 반짝반짝 빛나길 응원합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앞으로 방구석 참견러는 더 많아지겠지만, 너는 너의 길을 묵묵히 가렴. 잘 할 것이라 믿어”라고 했다.
키움은 김혜성 없는 야구를 일찌감치 구상해왔다.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과 2+1+1년 최대 12억원 비FA 다년계약, 방출자 시장에서 오선진과 각각 계약했다.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에서 대어급 내야수도 다수 뽑으며 미래를 대비해왔다. 이제 진짜로 김혜성 없는 야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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