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 키움 히어로즈)의 운명이 이날 밤 결정된다. 김혜성은 ‘버저비터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키움을 극적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이 떠나면, 키움의 기둥은 도대체 누구일까. 역시 ‘송글벙글’ 송성문(29)이라고 봐야 한다. 당장 김혜성이 빠져나갈 2루에는 베테랑 최주환에 오선진까지 영입한 상태다. 또 다른 젊은 중앙내야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
그와 별개로 김혜성의 부재는 덕아웃 리더의 부재를 의미한다. 키움은 그동안 젊은 선수들이 앞장서고 베테랑들이 뒤를 받치며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왔다. 주장과는 별개로, 이용규 등 야구를 잘 했던 선배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았다.
그래도 이정후가 떠난 2024시즌 덕아웃 리더는 김혜성이었다. 야구를 잘 하고, 선, 후배들에게 그라운드 안팎에서 인정받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주장 송성문과는 또 달랐다. 김재현처럼 조용히 ‘좋은 사람’으로 동료에게 다가선 케이스도 있었지만, 김혜성은 흠잡을 데 없는 기둥이었다. 누구보다 팀에 대한 로열티가 높았다.
그런 김혜성이 떠나도 키움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024시즌에 야구에 완전히 눈을 뜬 송성문이 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함께 있으면 주변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하는 선수”라고 말한다. 올 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정말 잘 이끌었다는 칭찬일색이다.
송성문은 지난 12월 초 기자와의 인터뷰서도 후배들이 알아서 고척돔에 나와 개인훈련을 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야구를 더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팀이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랐다. 김혜성의 공백이 아쉽지만 “늘 있었던 일”이라며 후배들을 다독였다.
2025시즌, 송성문이 다시 한번 자신의 네임밸류도 높이고 팀도 끌고가는 역할을 맡는다. 2년 연속 주장이 유력하다. 기본적으로 작년의 맹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면, 자연스럽게 주장으로서 무게감이 실릴 전망이다. 허문회 감독과의 타격훈련, 철저한 루틴 유지 등 송성문이 야구를 못할 이유가 없다. 이 자리까지 오는데도 긴 시간이 걸렸다.
송성문은 김혜성이 떠나면 2루수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플랜A는 역시 송성문이 핫코너와 중심타선을 오가며 맹활약하는 것이다.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데니스, 최주환, 이주형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면, 무시하지 못할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KBO리그에 막강한 3루수가 많다. 그러나 송성문도 밀리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작년에 3루수 생산력은 김도영(KIA 타이거즈) 다음이었다. 시기를 알 순 없지만, 골든글러브를 한번쯤은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동기부여 요소도 충분하다.
송성문은 올해 29세다. 팀에 20대 초~중반과 30대 중~후반이 많다. 송성문은 연령대만 봐도 이 팀의 허리다. 개인과 팀, 어떤 측면을 보더라도 너무나도 중요한 2025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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