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3일(이하 한국시각) “데쿠는 다니 올모의 공백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영입할 선수 6명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손흥민이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1군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을 떠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과 타이틀 경쟁을 보장하는 팀으로 이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수상했고, 2020-21시즌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역임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거취가 불분명하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에 종료되는데 토트넘은 어떠한 계약도 제안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1년 연장 옵션 발동도 주저하며 FA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현지 매체는 손흥민의 이적을 점쳤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스타가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과 결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더라도 손흥민을 현금화할 계획이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내년 여름 손흥민을 팔기로 결정하더라도 손흥민의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는 여전히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대우에 화가 났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또 다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재계약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미 손흥민은 많은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갈라타사라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고, 최근에는 베식타시까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구단은 바르셀로나다. 엘 나시오날이 바르셀로나 이적을 예상한 이유는 올모 때문이다. 올모는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만에 바르셀로나로 복귀했지만 로스터 등록에 실패하며 FA를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올모를 정식으로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주전 선수들을 판매해야 한다. 올모가 점점 떠날 확률이 커지자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올모의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엘 나시오날은 “올모를 잃는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지만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와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는 지난해 10월 “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 손흥민을 FA로 영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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