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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이 꾹 참고 아꼈는데…기다렸던 21억 이적생 복귀→후반기 반격 조준, IBK는 봄에도 배구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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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이소영./KOVO
IBK기업은행 이소영./KOVO
IBK기업은행 이소영./KOVO
IBK기업은행 이소영./KOVO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IBK기업은행은 건강한 이소영과 함께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023-2024시즌이 마친 후 5위로 마쳤다.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7-2018시즌 준우승 이후 최근 6시즌 동안 봄배구에 오른 건 2020-2021시즌이 유일하다.

시즌이 끝난 후 IBK기업은행은 지갑을 열었다. FA 최대어라 불렸던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각각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흥국생명에서 데려왔다. 이소영과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7억 원(연봉 4억 5천만원, 옵션 2억 5천만원), 이주아와는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4억 원(연봉 3억 3천만원, 옵션 7천만원)에 각각 계약을 맺었다. 화끈하게 투자를 한 만큼 성적 역시 기대가 됐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순위는 아쉬웠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31(11승 7패)로 전반기 4위에 머물렀다. 우크라이나 출신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또 육서영도 기량을 만개하며 김호철 감독을 웃게 했다.

IBK기업은행 이소영./KOVO
IBK기업은행 이소영./KOVO

그러나 이소영이 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시작을 함께 하지 못했다. 개막 2경기를 뛰지 못한 이소영은 1라운드 세 번째 경기 정관장전에서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공격에 어려움이 있으니 후위 수비 세 자리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선발 출전은 없었다.

김호철 감독은 “소영이는 아끼고 있다. 시즌은 길다. 빨리 복귀를 하고 싶어 하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을 것”라며 “혹시라도 섣불리 뛰었다가는 시즌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 답답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시간을 가지고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그 후에 선발로 넣을 것”이라고 이소영의 투입을 참고 또 참았다.

그리고 2024년 12월 27일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이적 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200서브 득점도 달성했다. 또한 마지막 날 진행된 정관장과 전반기 마지막 경기. 이날 이소영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격도 시도했다. 많은 득점은 아니다. 6점. 공격 점유율이 8.75%에 불과하지만, 공격 성공률이 57%로 나쁘지 않았다.

이소영은 시즌 전에 기자와 만나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배구를 하고 싶다. 건강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었다. 출발은 늦었지만, IBK기업은행의 후반기 대반격에 앞장 서려 한다.

IBK기업은행 이소영./KOVO
IBK기업은행 이소영./KOVO

김호철 감독도, IBK기업은행 팬들도 ‘건강한 이소영’의 복귀를 기다렸다. 이소영은 후반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IBK기업은행은 오는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통해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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