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 신임 감독이 불면증을 호소했다.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이호준 감독은 3일 오후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불면증이 시작됐다. 개막전 스케줄이 나오니깐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시작으로 2025시즌을 시작한다.
이 감독은 “첫 경기부터 고향팀과 맞붙는다. 홈 개막전은 전년도 팀(LG)과 한다. 이게 운명의 장난인가 싶다”고 껄껄 웃으며 “1위팀과 맞대결로 시작하는 거에 있어서 주변에서 걱정들을 많이 하신다. 나는 오히려 잘됐다 싶다. 가장 센 팀과 했을 때 우리 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고,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다. 또 거기서 내가 뭘 할지도 궁금하다. 센 팀을 이긴다면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승리’에 대한 압박감은 엄청나다. 이 감독은 “어떻게 하면 이길까 생각 뿐이다. 장기적으로, 멀리 보는게 아니라 KIA와 2연전만 생각하고 있다. 제임스 제일(개막전 선발 예상)은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다. 그를 깰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몇 점을 주고 몇 점을 내야 이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리고 작년처럼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부상자가 나왔을 때 다음 플레이는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아직 전력상으로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는 것도 크다. 선발, 중간, 마무리 보직지 정해지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캠프에 가서 정해야 한다. 현재는 물음표다. 보통 선발 로테이션 같은 경우 4선발까지 확정돼 있고, 5선발을 고민하는게 정상인데 우리는 3, 4, 5선발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얼마만큼 메워주느냐가 물음표다. 머릿 속에 이런 것들이 가득하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부분도 고민거리다. 이 감독은 “선수단의 자신감이 너무 떨어져있다. 외부에 있는 분들도 많이 말씀하신다. 대표팀에서도 담당 코치가 전화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깜짝 놀랐다. 보는 눈은 다 비슷한 것 같다”면서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지다 보니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스프링캠프 가서 실력 향상,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지만 첫 번째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자신감 회복이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해소를 하려 한다. 선수들이 활기차게 할 수 있도록 내가 파이팅을 내고 더 토닥여주고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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