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과대광고(과한 계약).”
충격이다. 블리처리포트는 3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2025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30)와 맺은 7년 1억8200만달러(약 2667억원) 계약을 메이저리그에서 2027년 이후 최소 4년 이상의 장기계약자들 중에서 악성계약으로 분류했다.
아다메스는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 2021시즌 도중 밀워키 브루어스로 옮겼다. 7년간 통산 880경기서 150홈런을 때렸다. 2019년 20홈런, 2021년 25홈런, 2023년 24홈런을 쳤고, 2022년과 2024년엔 31홈런, 32홈런을 각각 쳤다.
단, 통산타율이 0.248로 낮다. 통산 OPS도 0.766으로 아주 좋은 건 아니다. 통산 982차례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수비력이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나쁜 수준은 아니다. 2~30홈런을 칠 수 있는 젊은 유격수라는 존재감이 2억달러에 육박한 대형계약을 이끌어냈다. 이는 역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 중 최대규모 계약이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적어도 팀 입장에선 과대광고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2021년 하비에르 바에즈와 계약할 때도 흥분했다. 이 계약이 샌프란시스코와 아다메스에게 닥칠 수 있는 끔찍한 관련 모델”이라고 했다.
바에즈(33)는 2021-2022 FA 시장에서 디트로이트와 6년 1억4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아다메스처럼 30세 시즌을 앞두고 대박을 쳤다. 정확히 데뷔 후 149홈런을 친 공격형 유격수였다. 그러나 계약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내용이 참혹하다.
바에즈는 2022시즌 144경기서 타율 0.238 17홈런 67타점 OPS 0.671을 기록했다. 이게 최고성적이다. 2023년엔 136경기서 타율 0.222 9홈런 59타점 OPS 0.592, 2024년엔 80경기서 타율 0.184 6홈런 37타점 OPS 0.515에 머물렀다. 급기야 디트로이트는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를 다시 알아보고 있다.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와 계약한 상태다.
블리처리포트는 “스탯캐스트는 아다메스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다면 121홈런을 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오라클파크는 실제로 홈런에 그런 영향을 미친다. 아다메스는 파워가 떨어지면 크게 기대할 게 없다. 평균의 타자(22.2%)보다 삼진을 더 자주(27.2%) 당하는데, 큰 스윙이 느려지기 시작하면(나이 먹고 스윙스피드 하락) 이 문제는 더 악화할 수 있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 오라클파크는 투수친화적 구장이다. 삼진을 많이 당하고 애버리지가 떨어지는 아다메스가 나이를 먹으면 생산력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그렇다고 수비를 김하성 수준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샌프란시스코에서 1경기도 뛰지 않은 아다메스에겐 충격적인 기사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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