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골유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자존심은 있는 듯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오퍼를 모두 거절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래시포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3500만 파운드(약 635억원) 연봉 제안을 거절했다”며 “맨유는 1월 래시포드를 보내줄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다시 소집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리그와 구단으로만 가려고 할 것”이라며 “래시포드는 사우디 프로리그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3차례나 받았지만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2005년 맨유에 합류한 래시포드는 11년 동안 유스팀에서 활약한 뒤 2015-16시즌 1군에 데뷔했다. 래시포드는 맨유의 소년가장으로 활약한 뒤 2022-23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맨유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래시포드는 8골 5도움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 1월 음주 파문으로 사생활 논란을 일으켰다. 올 시즌에는 7골 3도움으로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에는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달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 경기부터 4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경기에서는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래시포드의 불만도 폭발했다. 래시포드는 “나는 이제 새로운 챕터를 열 때다. 맨유를 떠날 때 악감정 없이 떠날 것이다. 맨유에 대한 어떠한 부정적인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은 언제나 맨유를 응원할 것”이라며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맨유도 래시포드의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1월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다른 구단과의 이적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월 제안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적에 대해서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유럽 무대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래시포드를 유혹했지만 그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다.
래시포드가 유럽을 고집하는 이유는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 때문이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여름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하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 재승선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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