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FC서울이 약점 메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지난달 30일부터 연달아 영입 소식을 전했다. 전북 현대에서 뛴 왼쪽 사이드백 김진수와 윙포워드 문선민, 그리고 미드필더 정승원까지 품으며 폭풍 영입을 알렸다.
K리그에서 수준굽의 선수들을 연달아 데려온 모습이지만 기조는 확실하다. 지난 시즌 부족했거나 올시즌에 공백이 생긴 포지션에 집중해서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김진수로 왼쪽 사이드백 보강에 성공했다. 서울의 지난 시즌 왼쪽 수비는 강상우가 책임졌다. 강상우는 서울과 손을 잡으며 2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고 35경기 1골 3도움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강상우와 1년 계약을 체결한 서울은 올시즌도 동행을 원했다. 하지만 강상우는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고 서울은 이로 인해 새로운 수비수를 찾아야 했다.
서울의 선택은 김진수였다. 김진수는 2017년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8시즌을 전북에서만 보냈다.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였으나 지난 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김진수는 김두현 전 감독이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거스 포옛 감독이 새롭게 전북에 부임했으나 김진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전북과 계약을 해지한 뒤 서울과 손을 잡게 됐다. 김진수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시절에 함께한 김 감독의 존재도 서울행에 도움이 된 상황이다.
문선민 영입을 통해서는 측면의 속도를 더하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여러 차례 측면에서의 속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적이 없다. 조영욱, 강성진, 임상협 등 자원은 충분했으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격을 펼치는 유형은 아니었다.
반면 문선민은 직접 돌파와 뒷공간 침투에 강점이 있으며 조커로도 활용 가치가 있다. 문선민은 지난해 선발 11번, 교체 18번 총 28회 경기에 나서며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정승원은 서울의 가장 큰 고민이던 3선의 불안함을 해결해 줄 카드다. 서울은 지난 시즌 내내 3선 미드필더를 찾았다. 수비적으로 힘을 더해줄 수 있는 자원을 물색하면서 원두재(코르파칸)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실패했다. 서울은 지난 해에도 관심을 보였던 정승원 영입을 다시 시도했고 계약을 체결하면서 드디어 중원의 활동량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정승원은 지난해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등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수원FC의 살림꾼 역할을 수행했다. 그결과 38경기를 모두 출전하면서 11골 6도움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고 이제는 서울의 중원을 이끌게 됐다.
추가 영입 기조 또한 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계약이 만료된 일류첸코를 대신할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물색하고 있으며 중앙 수비수 또한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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