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로세스의 정직성을 유지하기 위해…”
LA 다저스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31)에 이어 이번 2024-2025 FA 시장에서 사사키 로키(24, 치바롯데 마린스)에게 공을 들인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오타니가 완전한 FA인 반면 사사키는 포스팅에 입찰된 신분이라는 차이점은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점은 이것이다. 다저스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있느냐, 없느냐다. 오타니 영입전 당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직, 간접적으로 다저스 구단의 ‘오타니 세일즈’를 도왔다.
구단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구단의 선수 세일즈에 힘을 보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우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 영입에 비록 실패했지만, 구단의 레전드 데이비드 오티스의 지원 사격을 받아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흥미로운 건 사사키 포스팅의 경우, 사사키의 요청으로 구단들과의 미팅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석을 배제했다는 점이다. 다저블루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가 스스로 계약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디 어슬래틱은 “사사키의 요청에 따라 미팅에 참석한 메이저리그 선수는 없었다”라고 했다. 다저블루는 “모든 초기 회의는 LA의 와서맨 사무실에서 열렸으며, 2시간 미만의 동일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또한, 어떤 선수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직접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라고 했다.
다저블루에 따르면 사사키와 울프는 구단들과 미팅할 때 단장, 부단장, 감독, 투수코치, 바이오매커닉 트레이닝 스탭과 얘기를 주고 받았다. 이는 결국 사사키가 LA 다저스를 만났을 때 오타니 쇼헤이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마주 앉지 않았다는 의미다.
사사키는 결국 서부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시선이다. 단, 다저스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우 일본 국적의 선수들이 자신의 영입전에 직접 나서면 타 구단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사사키의 포스팅 마감일은 24일이다. 현재 사사키는 구단들을 만나고 일본으로 돌아간 상태다. 단, 다저블루는 사사키가 계약이 임박하거나 구단들에 추가 정보를 요청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미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시점에서 사사키 영입이 가장 유력한 구단은 역시 다저스 혹은 샌디에이고라는 시선에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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