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다니 올모의 등록을 거부 당한 바르셀로나가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1월 마감일 전에 라리가 사무국이 올모의 등록 시도를 거부한다는 암울한 소식을 들었고, 바르셀로나는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국적의 미드필더 올모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라 마시아’ 출신이다. 올모는 RCD 에스파뇰과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쳐 GNK 디나모 자그레브에 입단한 뒤 2014-15시즌 1군에 데뷔했고, 곧바로 주전으로 활약했다.
올모는 라이프치히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0년 1월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올모는 32경기 5골 9도움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지난 시즌 25경기 8골 5도움을 올리며 팀의 DFL-슈퍼컵 우승을 견인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여름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는 3골 2도움으로 스페인이 12년 만에 정상에 서는 데 힘을 보탰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올모는 6200만 유로(약 92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올모는 라리가 샐러리캡 규정에 따라 바르셀로나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올모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간신히 로스터에 임시로 등록됐지만 2025년이 되자마자 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바르셀로나는 올모의 등록 연장을 신청했지만 라리가 사무국은 이를 거절했다.
로스터 제외로 인해 올모는 바르셀로나에 돌아온 지 6개월 만에 친정팀을 떠날 위기에 놓였다. 올모는 1월에도 라리가 로스터에 등록이 되지 않을 경우 새롭게 추가된 조항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바르셀로나도 엄청난 재정적 손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주급이 계속 나갈 예정이다. 골닷컴은 “바르셀로나는 올모가 떠나더라도 2030년까지 4100만 파운드(약 752억원)의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적료에 대한 손실도 존재한다. 골닷컴은 “계약의 일부로 라이프치히에 4700만 파운드(약 862억)를 지불해야 하며 5300만 파운드(약 972억원)로 추정하고 있는 올모의 잠재적 이적료도 놓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장 리노베이션으로 8700만 파운드(약 1090억원)에 VIP 박스를 판매했는데 2배를 더 확보할 수 있었다. 잠재적 손실은 2억 1800만 파운드(약 4000억원)”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의 희대의 촌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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