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빨라야 5월.”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의 ‘이도류 복귀’가 빨라야 5월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저블루는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도 최근 한번 더 팔꿈치에 이상이 생기면 투수를 포기할 수도 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30대 초반의 오타니도 아주 젊은 나이는 아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생애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공식적으로 토미 존이라고 밝히지 않았을 뿐 대다수 외신이 그렇게 받아들인다. 2024시즌을 마치고선 왼 어깨 수술도 받았다. 선수 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건강 이슈를 간과하면 안 된다.
다저스는 앞으로 9년간 오타니와 함께한다. 오타니가 이도류를 최대한 오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절대 투수 복귀를 앞당길 이유가 없다. 다저스 선발진에 건강이슈가 있는 투수가 많지만, 그만큼 물량도 풍부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월 도쿄시리즈에서의 이도류 불발을 일찌감치 선언했다.
다저블루는 “오타니의 투수 복귀는 연기될 것이다. 작년 월드시리즈 2차전서 입은 어깨 부상이 공을 던지는 쪽이었지만, 2025시즌에 투구를 준비하는 그의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도쿄시리즈서 투구할 순 없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다저블루는 오타니의 5월 복귀를 두고 “이닝제한을 고려할 때, 2025시즌 어느 시점에 오타니의 투구를 일시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없다. 다저스는 그것을 선호한다. 오타니는 빨라야 5월에 투구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오타니의 한 시즌 최다이닝은 15승을 거둔 2022시즌의 166이닝이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오타니의 이닝을 보수적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아예 오타니가 5월에 복귀하면 시즌 중간에 의도적으로 오타니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필요성이 낮아진다.
다저스의 정규시즌 스케줄을 감안해도 오타니의 5월 복귀는 설득력이 있다. 다저스는 4월 휴식일이 다섯 차례지만, 5월에는 휴식일이 네 차례다. 특히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20일간 19경기를 치른다. 이때 선발진의 보충이 필요해 보인다.
이 기간을 넘기면 흥미로운 스케줄이 보인다. 24일부터 26일까지 뉴욕 메츠와 시즌 첫 3연전을 원정에서 갖는다. 작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첫 만남이다. 31일부터 6월2일까지는 뉴욕 양키스와 시즌 첫 홈 3연전을 갖고, 6월3일부터 6일까지 다시 메츠와 홈 3연전을 치른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투수 오타니가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와 애런 저지(33, 뉴욕 양키스)를 잇따라 상대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성사되면 상당히 흥미로운 빅매치다.
팬그래프는 최근 스티머를 통해 올 시즌 주요 메이저리거들의 성적을 예측했다. 투수 오타니가 24경기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49, 139⅓이닝, 9이닝당 10.5개의 탈삼진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수 WAR은 2.8. 5월에 돌아와도 오타니는 오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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