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이적설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역사에 남을 헌신적인 선수란 평을 받았다.
글로벌 매체 텔레그라피는 1일(이하 한국시각) “축구 역사상 가장 이타적인 선수 10인”을 선정했다. 텔레그라피는 “축구는 본질적으로 이타적인 스포츠다. 각 선수는 팀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신의 포지션을 갖고 있다”라면서 “성공하려면 팀을 위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접어두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텔레그라피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활동한 대부분의 기간을 세계적인 선수인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을 돕는 데 보냈다. 그 결과 윙어 전성기의 대부분을 케인을 위해 보냈지만, 어떤 트로피도 차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팀원들을 살려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허벅지 부상으로 많은 기간 경기에서 빠졌고, 이후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팀 내 도움 1위, 공격 포인트 2위, 득점 5위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은 토트넘과 맺은 계약이 끝난다. 향후 손흥민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미적지근한 모양새다. 복수의 영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손흥민이 아닌 토트넘 구단이 가진 권리다.
다만 장기 계약은 물음표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위상을 생각하면 아쉽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430경기를 뛰며 169득점을 올렸다. 또한 2024년 12월 1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EPL 통산 68도움으로 대런 앤더튼(67도움)을 넘어 토트넘 구단 최다 도움을 쌓았다.
한편 박지성은 이타적인 선수 랭킹 8위에 위치했다. 텔레그라피는 “많은 팬들에게 박지성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박지성이 아스널을 상대로 항상 뛰어났고, 다른 어떤 선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모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안드레아 피를로 같은 전설적인 선수조차도 박지성만큼 재능 있는 선수가 왜 그렇게 많이 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라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에너지를 보고 그 힘을 자신의 이점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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