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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1828억’ 오타니 제치고 전세계 몸값 1위…메츠에서 소토의 성적은? 美 통계사이트 ’35홈런 OPS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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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겨울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후안 소토(뉴욕 메츠)의 2025시즌 성적은 어떻게 될까. 유니폼을 바꿔 입어도, 활약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2일(한국시각) 자체 성적 예측 시스템인 ‘스티머’를 통해 2025시즌 선수들의 성적을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몸값이 된 후안 소토의 활약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소토는 지난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했다. 신인왕 타이틀과 연이 닿진 못했으나, 소토는 116경기에 출전해 121안타 22홈런 70타점 타율 0.292 OPS 0.923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남겼고, 이듬해 150경기에서 153안타 34홈런 110타점 110득점 12도루 타율 0.282 OPS 0.949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통해 워싱턴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워싱턴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 나가던 소토는 2022시즌 중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게 됐고, 214경기에서 199안타 41홈런 125타점 타율 0.265 OPS 0.893을 기록한 뒤 2024시즌에 앞서 다시 한번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되면서 뉴욕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소토의 활약은 그야말로 어마어마 했다.

소토는 15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OPS 0.989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면서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고,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진 못했으나, 가을 무대에서도 14경기 16안타 4홈런 9타점 12득점 타율 0.327 OPS 1.102로 펄펄 날아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그리고 소토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뉴욕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와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와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정교한 컨택 능력과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보낼 수 있는 파워, 세 번이나 볼넷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을 갖추고 있는 만큼 소토는 최종 승리자가 된 뉴욕 메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5개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이 구단들은 모두 6억 달러(약 8819억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하면서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소토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마지막에는 ‘억만장자 구단주’가 이끄는 뉴욕 메츠와 ‘친정’ 뉴욕 양키스까지 두 팀으로 좁혀졌다. 그 결과 메츠가 최종 미소를 지었다. 양키스가 소토에게 제안한 조건은 16년 7억 6000만 달러(약 1조 1167억원), 그러나 메츠는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240억원)으로 양키스의 제안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소토는 5시즌을 뛴 후 옵트아웃을 통해 새로운 행선지와 계약을 물색해볼 수 있는데, 메츠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했다. 매년 400만 달러(약 59억원), 10년 총 4000만 달러(약 588억원)를 더 얹어주는 대가로 옵트아웃 권리 행사를 파기할 수 있는 조항까지 더했다. 이렇게 될 경우 소토의 계약은 15년 8억 500만 달러(약 1조 1828억원)에 이른다.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였다.

뉴욕 메츠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그렇다면 메츠의 유니폼을 입게 된 소토의 2025시즌 예상 성적은 어떻게 될까. ‘팬그래프’는 스티머를 통해 2025시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성적을 전망했는데, 소토의 경우 150경기에 출전해 35홈런 96타점 113득점 9도루 타율 0.282 출루율 0.421 장타율 0.538 OPS 0.95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득점은 오타니 쇼헤이(123득점)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 타점 공동 12위, 홈런 6위였고, 18.9%의 볼넷율은 단연 메이저리그 최고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토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6.5로 메이저리그 타자 전체 4위에 불과한데, 이유는 수비에 있었다. 팬그래프의 스티머가 소토의 수비를 -13으로 내다봤기 때문. 수비에서 조금 더 개선되는 모습이라면 소토의 WAR은 더 나아질 수 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규모의 계약을 맺은 소토가 2025시즌 어떤 성적을 손에 넣게 될까. 스티머가 전망한 성적에 근접한다면, MVP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벌여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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