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35)은 2년 연속 ‘강정호 스쿨(킹캉 스쿨)’을 찾았다. 수비형 포수로 가치가 충분하지만, 그동안 타격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4년 46억원 FA 계약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2025시즌엔 타격에서 반등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강정호 스쿨의 최초 수혜자는 박세혁의 동료 손아섭이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강정호를 찾았던 손아섭은 이번엔 다른 노선을 택했다. 반면 박세혁은 다시 한번 강정호와 손을 잡고 알차게 겨울을 보낸다. 강정호는 구랍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올 겨울 자신을 찾은 선수들과 야구토크를 나눴다.
박세혁은 2024시즌 82경기서 타율 0.264 1홈런 10타점 21득점 OPS 0.682룰 기록했다. 김형준이 전임감독 체제에서 주전 포수로 뛰면서, 경기출전이 불규칙했다. 때문에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경기 수가 적어 홈런과 타점이 2023시즌(6홈런 32타점)보다 줄었지만, 애버리지와 OPS는(2023시즌 타율 0.211 OPS 0.654) 향상됐다. 팀에서도 지도자와 소통하면서, 강정호와도 꾸준히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타격을 조금씩 살찌운다.
박세혁은 “기본적인 걸 엄청 많이 배웠다.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면 올해는 아무래도 작년에 했던 게 있다 보니 이해가 잘 된다. 작년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한 것도 있었고, 정호 형이 많이 모니터링을 해줬다. 내가 궁금한 부분도 많았고 조금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정호 형과 소통하면서 타격에 대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고, 확신을 갖고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 체제에서 안방이 어떻게 운영될지 알 수 없다. 이호준 감독은 취임식 당시 박세혁이 투수들에게 신뢰를 좀 더 받도록 노력하면 출전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타격에 대해선 별 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생산력이 더 좋아지면 당연히 NC로선 고무적이다.
포수치고 발이 빠르다.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9년엔 9개의 3루타를 쳤다. 정확성을 더 높이면 빠른 발을 더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박세혁이 타격에서 경쟁력을 더 키우면 자연스럽게 김형준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다.
박세혁이 강정호 스쿨에 두 번이나 다녀와서 타격에 좀 더 눈을 뜰 수 있을까. NC 안방이 더 강해지려면 김형준의 성장만 기대해선 안 된다. 박세혁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더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 미국까지 건너간 건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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