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력하게 반대했던 피치 클락 도입을 찬성하는 입장이 나와 눈길을 모은다.
일본 야구대표팀 요시미 가즈키 투수코치는 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피치클락을 리그에서도 빨리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요시미 코치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바로 WBC 때문이다. 지난 11월 프리미어12에서 피치클락이 도입됐었고, 선수들이 경험해봤다.
요시미 코치는 “연습할 때는 괜찮았는데 막상 경기에서 상대 타자가 (타석에) 들어갔을 때는 달랐다. 대만에서는 비교적 잘 던졌지만 일본으로 돌아와서는 리듬이 무너진 투수도 있었다. 하야카와 다카히사는 집중력을 잃은 듯 했다”고 돌아봤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3년부터 피치클락을 시행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 20초 내로 투구 동작을 시작하도록 했다. KBO리그는 지난해 시범 운영 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에는 25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도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피치클락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일본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성 때문에 도입을 반대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피치클락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일본은 직전 대회였던 2023 WBC 우승 팀이다. 요시미 코치는 “2연패를 위해서라도 NBP에서 도입이 필요하다. 투수에게 있어서는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 NPB에선 피치클락 도입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없다. 그래서 풀카운트는 “현재로서는 국제대회에서 경험하고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현실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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