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삼성 라이온즈 거포 유망주 공민규의 2025년은 어떨까.
동산중-인천고 출신인 내야수 공민규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차세대 거포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1군 데뷔 시즌인 2019시즌 28경기에 나왔다. 60타석만 소화했음에도 13안타 3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333, 출루율도 0.434.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희망을 봤다.
그러나 공민규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1군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2시즌 15경기 3안타 2타점 타율 0.158, 2023시즌 22경기 6안타 2타점 타율 0.194에 그쳤다. 2023시즌 4월 이원석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후 주전 3루수 후보로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은 아쉬웠다.
2024시즌 역시 마찬가지.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4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678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1안타 2타점 1득점 타율 0.071. 2024년 1군에는 고작 19일 있었다. 공민규가 알에서 깨어나오지 못하는 사이, 삼성의 주전 3루수는 후배 김영웅이 되었다. 그리고 김영웅은 28홈런 거포로 성장했다.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더 이상의 부진은 안 된다. 공민규는 김재환-김대한(이상 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박민석(KT 위즈)와 함께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일타강사’ 강정호를 찾았다. 강정호는 손아섭(NC 다이노스), 김재환의 부활을 이끌었다. 강정호의 지도를 받은 후 손아섭은 2023시즌 생애 첫 타격왕에 자리했으며, 김재환은 2023시즌 10홈런 46타점 부진에서 벗어나 2024시즌 29홈런 92타점으로 잠실 거포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공민규는 최근 강정호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에 출연해 “원래 강정호 선배님 유튜브를 많이 봤다. 내가 배웠던 거랑 다른,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웠다. 타격에 대한 정립이 됐다. 2주차까지는 어려웠다. 3주차 때는 몸도 적응하고, 선배님이 말씀해 주신 이론도 몸에 많이 배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민규는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아침에 했던 훈련을 저녁에 안 까먹기 위해 한다. 오전, 오후로 나가 훈련을 하니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강정호도 “민규 잘할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어느덧 공민규의 나이도 26세. 20대 중반이다. 이제는 어린 나이가 아니다. 드래프트 동기로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안경 외야수’ 윤정빈, ‘오스틴 저격수’ 투수 김윤수는 1군 선수로 자리 잡았다.
강정호의 지도를 받은 공민규의 2025시즌은 어떨까. 삼성 팬들은 손아섭-김재환처럼 ‘킹캉스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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