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대한항공은 결국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요스바니를 남은 시즌 외인 출전 선수로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무려 3.57%의 확률로 요스바니를 1순위로 선발했다. 하지만 1라운드 2경기만 소화한 뒤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측 견관절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은 요스바니는 부상 회복에 두 달가량 필요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주역인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시켰다. 막심은 곧바로 존재감을 나타내며 대한항공의 5연승을 이끌었으나 3라운드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6경기에서 135점을 올리면서 성공률 43.75%에 그쳤고 대한항공도 3R 3승 3패에 머물렀다. 특히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막심은 지난 25일 펼쳐진 대결에서 단 5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20%였고 공격 효율은 -25%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1위 현대캐피탈(승점 46)과 대한항공(승점 36)과의 격차도 벌어지게 됐다. 또한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도 3연패이자 컵대회 결승까지 포함하면 4전 전패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은 막심이 아닌 요스바니를 택하게 됐다. 어깨 부상 ‘리스크’가 있지만 결국 현대캐피탈을 넘기 위해서는 서브나 공격에서 ‘한 방’을 가지고 있는 요스바니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챔피언 결정전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클러치 능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현대캐피탈은 세트당 블로킹 2.61개와 서브 1.57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을 자랑하는 현대캐피탈을 뚫기 위해서는 더 강한 공격력이 필요했던 상황이다.
요스바니가 돌아오면서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의 맞대결도 다시 펼쳐지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쿠바 국적으로 꾸준하게 V리그의 선택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레오는 올시즌 18경기 367점으로 득점 2위에 올라 있으며 공격 성공률은 55.29%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부상 회복 후 팀 훈련을 진행 중이던 요스바니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삼성화재와의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 쿼터 아레프 모라디(등록명 아레프)의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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