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에서 ‘국민타자’로 자리 잡은 최정(37·SSG 랜더스)이 500홈런에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최정은 2023년과 2024년 두 시즌 연속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를 다른 후배에게 내줬지만, 여전히 3루수로서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시즌, 최정은 3루수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하며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 젊은 스타들의 활약에 묻히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최정은 “젊은 스타가 등장하는 것은 한국 야구에 매우 긍정적이다. 맞대결하지 않을 때는 후배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담을 섞어 “내 성적도 나쁘지 않았는데, 3루에서 좋은 타자들이 나와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후배들의 성장이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김도영과 노시환은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다시 골든글러브를 되찾으려면 게을러지면 안 된다”며 자신을 다짐했다. 최정은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2023년과 2024년 두 시즌 모두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2023년 타율 0.297에 29홈런, 2024년에는 타율 0.291에 37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최정은 8개의 3루수 골든글러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은퇴 전 마지막으로 또 한 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싶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만약 그가 추가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한대화 전 한화 감독(8회 수상)을 넘어 3루수 부문 최다 수상자로 기록될 것이다.
SSG 내부에서는 최정의 체력 안배를 위해 일주일에 1∼2번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최정은 이러한 움직임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포지션은 감독님이 정한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감독님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내가 ‘3루수로 뛰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도 3루수로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신체 능력을 유지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정은 2024년까지 타율 0.288, 2천269안타, 495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그는 2023년 KBO리그 역사상 홈런 1위로 올라섰으며, 2024년에는 37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최정은 최근 4년 총 110억원의 전액 보장 계약을 체결하며 2028년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500홈런까지 5개가 남았다는 건 많이 알려져 있다”며 웃으며 “2025시즌을 시작하면 팀 승리와 개인 두 자릿수 홈런을 목표로 하겠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600홈런도 4년 계약을 했으니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105홈런은 쳐야겠다는 마음으로 정한 목표”라며 “600홈런은 아직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정은 3루수 골든글러브를 다시 수상하고 싶고, 다른 타이틀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25년을 맞이하는 최정은 “신체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비시즌의 현실적인 목표”라며 “다행히 내 신체 능력은 몇 년 전과 다르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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