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K리그 전북 현대에서 맹활약하며 시즌 MVP를 받은 후 독일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2018-2019시즌부터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뛰면서 경험을 쌓았고, 2021-2022시즌 마인츠에 합류했다. 마인츠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세 시즌 동안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올 시즌 팀과 함께 더 비상했다. ‘꾀돌이’ 이재성(33)이 이제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 진출 꿈을 품는다.
이재성은 올 시즌 마인츠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14경기에 출전해 5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더와 윙포워드, 섀도 스트라이커 등 임무를 골고루 맡는다. ‘멀티 플레이어’답게 여러 자리에서 제 몫을 잘 해낸다. 마인츠의 핵심이자 중심 축이다.
지난해 12월 14일(이하 한국 시각)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하는 ‘수비 괴물’ 김민재 앞에서 2득점을 올렸다. 전반 41분과 후반 15분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바이에른 뮌헨에 올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선두를 질주하는 바이에른 뮌헨과 대결에서 2-1 승리를 책임지며 마인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독일 무대 진출 후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여러 포지션을 맡아 주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해결사로서도 빛났다. 홀슈타인 킬에서 데뷔 시즌 5골을 터뜨린 데 이어, 다음 시즌 9골을 작렬했다. 2020-2021시즌에도 5골을 적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겨서도 득점력을 잘 발휘하고 있다. 2021-2022시즌 마인츠에서 4골을 생산했고, 2022-2023시즌엔 7골, 지난해에는 6골을 마크했다. 올 시즌 득점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렸다. 전반기에만 5골을 만들며 독일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가능성을 드높였다.
최근 더 좋은 활약을 벌이며 마인츠를 중상위권에 올려놓았다.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마인츠를 최근 6경기 5승 1패 상승세로 지휘했다. 이 기간 동안 4골을 몰아치면서 마인츠의 승리 파랑새로 자리매김 했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침투하고, 날카로운 패스로 찬스를 열고, 때로는 직접 득점에 가담해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어느덧 33살이 됐다. 손흥민과 같은 1992년생이다. 유럽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K리그를 거쳐 독일 2부리그, 그리고 이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톱클래스 선수로 빛나고 있다. 아직 밟지 못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 진출을 바라본다. 아울러 한국 대표팀에서도 핵심 멤버로 뛰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활약을 등에 업고 전반기를 5위로 마쳤다. 7승 4무 4패 28득점 20실점 승점 25를 적어냈다. 3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8승 3무 4패 35득점 23실점 승점 27)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현재 상승세를 후반기에도 유지하면, 시즌 최종 성적 4위까지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11일 VfL 보훔과 16라운드 홈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를 연다. ‘마인츠의 왕’ 이재성은 변함없이 승리를 위해 달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