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GS칼텍스는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영택 감독이 지휘하는 GS칼텍스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전반기를 보냈다. 1승 17패 승점 6으로 리그 최하위. 남녀부 14개 구단 통틀어 승점 10을 넘지 못한 팀은 GS칼텍스가 유일하다. 11월 1일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이후 11월 6일 1라운드 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12월 28일 3라운드 흥국생명전까지, 내리 14번을 연속으로 졌다.
지금의 순위, 어느 정도 예상은 됐다. 팀의 공수 중심을 잡던 강소휘와 한다혜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으로 떠났다. 또한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한수지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자연스럽게 리빌딩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이영택 감독은 시즌 전에 “구성원이 많이 어려졌다. 그렇지만 변화된 모습, 성장할 수 있는 시즌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강소휘, 한다혜 등이 이적을 하면서 구멍이 생겼다고 다들 말한다. 우려도 많다. 그러나 경기를 안 뛰었던 선수들이 아니다. 선수들이 잘해준다면 우려할 만한 시즌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었다.
시즌 초반 기대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김주향-권민지, 미들블로커 최가은 등이 부상에 허덕이면서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필두로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전 리베로로 첫 풀타임을 소화하는 한수진이 힘을 냈으며, 안혜진의 부상 공백을 국가대표 세터 김지원이 메웠다.
하지만 11월 28일 2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GS칼텍스와 이영택 감독의 플랜이 모두 꼬였다.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와 에이스 실바가 부상을 당했다. 와일러는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과 함께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아웃. 실바는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경기 이후 GS칼텍스는 8경기 8패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GS칼텍스는 최근 베트남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뚜이를 영입했다. 뚜이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 2023 AVC(아시아배구연맹) 챌린지컵 우승 멤버로 활약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17점을 기록했다. 또한 2018-2019시즌 태국리그 베스트 미들블로커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택 감독은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가 많은 상황에 새로운 선수의 합류로 가용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 팀의 반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에 문제가 없도록 팀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돕겠다”라고 기대했다.
실바가 여전히 에이스 역할을 소화하고 있고, 권민지-김주향도 복귀했다. 뚜이도 184cm의 단신이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이동 공격이 뛰어나다. 실바에게 의존하던 공격에서 탈피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이미 구단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다. 더 이상의 패배는 곤란하다. GS칼텍스는 후반기 반등할 수 있을까. GS칼텍스는 2025년 1월 7일 흥국생명과 4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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