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까지는 영광을 즐기겠습니다.”
2025년이 밝았다. KIA 타이거즈는 2024년 통합우승의 영광을 뒤로 하고 새출발한다. 김태군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위와 같이 얘기했다. 2025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보였다.
KIA는 아직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그와 별개로 선수들은 개인훈련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능률을 올리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정과 마음이 맞는 선수들이 소규모로 미니캠프를 진행할 계획도 있다.
우선 조상우와 임기영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레드 어슬레틱센터에서 몸을 만든다. 또 다른 젊은 투수들도 미국에서 따로 몸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귀국하지 않고 1월24일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어바인으로 넘어간다.
KIA 일부 투수들이 2023-2024 오프시즌에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몸을 만든 효과가 있었다. 2024시즌 도중엔 트레드 어슬레틱센터에 다녀온 투수들도 있었다. 김기훈과 유승철이 나란히 폼을 바꿔 새출발한 계기가 됐다.
타자들의 경우 최형우와 김선빈이 예년처럼 미니캠프를 기획, 진행한다. 최형우는 이우성 등과 괌으로, 김선빈은 박찬호, 박정우, 한준수와 오키나와로 떠난다. 이들 역시 어바인 캠프 스케줄에 맞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와 김선빈, 두 고참이 힘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은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배가 후배들을 이끄는 게 당연하다고 얘기해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해외에서의 개인훈련을 무조건 맹신할 필요도 없고, 간과할 이유도 없다. 개개인에게 맞는 훈련법을 선택하는 시대다. 김선빈의 오키나와 동행을 정중히 거절(?)한 김도영은 자신의 훈련 루틴이 있다면서, 광주에서 개인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분명한 건 2024년의 영광은 2024년으로 끝내고, 2025년은 새출발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땀의 결실을 믿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특히 임기영의 경우 내년엔 반드시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로 다시 뛰고 있다. 조상우는 트레이드 이전부터 미국 자비유학을 계획한 상태였다.
KIA의 ‘따로 또 같이’는 결국 올 가을에 결실을 확인할 수 있다. KIA의 통합 2연패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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